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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Mar 16. 2024

영화 <파묘>를 보고 왔다.

영화 <파묘>에 대한, 따끈한, 리스트형식의 리뷰!

파묘를 보고 왔다.

이게 과연 공포영화일까 아닐까, 보고 나서 잔상이 남을 정도로 정신적 타격이 클까 걱정되었다.

그래서 개봉 후에도 볼까 말까를 두고 계속 고민했다.


그러다, 회사에서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재밌게 봤다면 추천한다는 추천사를 들었다.

에잇, 모르겠다! 정신적 타격을 입는다면 귀여운 영상이나 평화로운 음악으로 중화시키자!

이런 생각을 하며 예매했는데, 결론은 이렇다.

영화관에서 관람하길 참 잘했다!


이 영화의 사운드와 어두움은 영화관에서 느껴봐야 제맛이다.

음악 영화도 액션영화도 아닌데 영화 효과음 및 배경음악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역시 호감 담긴 조언은 새겨들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 약간의 스포일러성 후기는 5,6번으로. 맨 아래로 밀어둘 것입니다!!

참고하시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영화는 비주얼과 사운드가 전부라더니. 김고은 이도현 배우 외모도 소리도 잘생겼다.


2. 영화 속 굿 소리는 신난다. 그런데, 실제 굿 소리는 소름 끼친다. 영화 속 사운드에서는 북소리, 저음을 강조한 것 같다. 그래서 신나나보다. 난 북소리랑 저음 좋아하니까. 내가 들어본 Live 굿 소리는 깽깨갱 엇박으로 울리는 쇳소리가 크게 멀리까지 퍼진다.


3. 검은 사제들, 사바하에서 기독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대사나 상황이 등장했다. 특히 사바하에서 '성탄절은 슬픈 날이기도 한 것 아닌가'라는 것은 집사로서 감독 본인의 질문을 대사로 던진 것일까? 이 영화에서도 그렇고, 늘 기독교 스토리가 영화에 녹아있었다는 게 신기하다. 알고 나니까 더 잘 보였다.


4. 자연스러운 무당들의 연기. 풍수사, 장의사에 비해서 무당과 법사의 일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보였다. 그런데, 배우들이 실제 이 직업인 것도 아니면서 자연스러워 보였다.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워 보여서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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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일러 주의!


아래는 영화관 다녀오며 찍었는데 마음에 드는

스포일러 방지용 이미지! :)

불빛은 따듯한 색인데, 사진 전체 분위기는 차가워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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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난 이것으로 저것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여느 문화 콘텐츠들이 그렇지 않은가? 빗대어 이야기하기.

특이 이 영화는 독ㄹ운ㄷ가에 대한 이야기를 오컬트로 풀어낸 게 신선했다.

직접적으로 '무엇에 대해서 다루겠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알고 보니 그 이야기였어?'라고 깨닫도록 한다.


6. 겁나 험한 그것의 느낌 있는 터치 연기. 오니 신체 연기를 한 배우 인터뷰 영상을 먼저 보고 갔던 터라, 느낌 있는 터치를 하는 장면에서 더 유심히 보게 되었다. 짧게 지나가는 한 장면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는구나, 역시 보이는 것 이면에는 더 많은 것이 담겨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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