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행복 누리기
안녕하세요!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쓰는 작가 #라이팅게일 권영희입니다.
저는 링크드인에서 감사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7일 부로 감사일기를 쓴지 70일이 되었는데요.
짧은 기간안에 상당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어 여러분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효과로 '지금 이 순간의 행복 누리기'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15년간 출산 및 육아, 곧 이어진 이혼 소송, 계약직 근로자, 경제적 어려움, 곧 이어진 맨땅에 헤딩했던 해외 취업, 공황장애 등으로 쉴틈 없이 여러 일을 겪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의 어려움은 곧 다른 어려움으로 이어졌기에 제게 현재의 시간이란 늘 불행을 의미했어요. 이혼 소송을 이어가던 기간에는 이 소송만 마치면, 취업만 하면, 캐나다로 가기만 하며 현재에 집중하기 보다는 줄곧 미래만 생각했습니다. 현재 상황이 늘 불행하고 불안해서 바라보고 집중할 용기도 없었고 아니 오히려 받아들이는 것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어찌 하질 못하는 이 지독한 현실을 견딜 수 없을 거 같았고 저를 놓아 버릴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이 시간이 얼른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었죠.
그런데 제가 원하는 미래를 맞은 순간에도 저는 계속 불행했고 현재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10년간 현재를 외면하고 미래에 기대 살아왔으니 현재에 어떻게 집중해야 하는지 어떻게 머물러야 하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책에서도 현재에 집중하라고 말만 하지 어떻게 집중하는지는 가르쳐주지 않더라구요.
병가 기간 내 여러 시도들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는 법을 희미하게나마 알아갔지만 여전히 습관적으로 현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현재 내가 갖지 못한 것에만 신경을 쏟았습니다. 과거에 불행했던 사건이 모두 해결되었음에도 습관적으로 제게 현재는 여전히 불행한 시간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감사일기를 시작하고 나서 이 부분이 가장 빨리 개선되었습니다. 감사일기를 쓰기 위해 감사할 거리를 찾다 보니 제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당연하지 않은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니 새삼 모든 것이 감사했습니다. 예전에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관심을 특별히 두지 않았던 남편의 행동들이 실은 나를 위한 배려였구나 깨달았어요. 예를 들어 도시락을 싸는 것도 부끄럽지만 나는 아프니까 그가 돕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니 남편의 거의 모든 행동이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제 현재를 미래와 비교해 맹목적으로 기대하거나 현재를 불행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번 행복함을 느낍니다. 지난 2년간 저의 외부적인 상황이 크게 바뀐 게 없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굉장히 놀라운 변화입니다. 저는 행복이 꼭 대단히 좋은 일이 있어야만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감사일기를 통해 배웠습니다.
행복의 조건이 굉장히 낮아진 셈인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P.S 혹시 저의 감사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 그램 아이디 @Wiringale42 혹은 링크드인 주소 https://www.linkedin.com/in/yonghee-kwon-%EA%B6%8C%EC%98%81%ED%9D%AC/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