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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노동자 Sep 11. 2019

CalDigit TS3 Plus Dock

외부 기기 연결의 자유를 허하라

올해 생일 선물로 동생에게 CalDigit의 TS3 Plus Dock을 선물로 받았다. 작년에는 면도기, 재작년에는 T3 SSD를 받았다. 일할 때 쓸 물건을 선물로 받는 게 좀 삭막해 보이긴 하지만, 서로 깊이 고민하지 않고 그 시점에 가장 필요한 물건을 '쿨하게' 선물해주기로 했다. 동생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래서 오늘은 영상으로 올린 TS3 Plus 독 이야기를 살짝 더한다. 



아이맥 5K 27인치

아쉬운 점 


오랜만에 회사에 들어가면서 입사 목표였던 아이맥 5K 27인치. 이 목표를 달성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아이맥은 지금도 방에서 영상 편집 머신으로, 대부분의 작업의 메인 머신으로 잘 활용해주고 있다. 다만, 집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가파르게 줄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아이맥을 쓰면서 아쉬움이 전혀 없던 건 아니었는데, 대표적인 게 다른 기기와의 연결이었다. USB-C만 채택한 맥북도 아니고 아이맥이 연결에 아쉬움을 느낄 일이 있나 싶었는데, 막상 쓰다 보니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았다. 첫 번째는 연결 단자의 수. 2 개의 썬더볼트3 단자는 아쉬움이 없었으나, 4개의 USB 3.0 단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데스크톱에 달린 USB가 8개가 넘었고 절반 이상은 상시 써왔으니 더욱 그랬다. 


영상을 편집하면서 단자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졌는데, 아이맥 내부 저장공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탓이다. NAS를 따로 운용하고 있었지만, 여러 요인 때문에 사용을 중지했고, 결국 남은 것은 몇 개의 외장하드, 그리고 외장 SSD였다. 이들을 하나둘씩 연결하다 보니 정작 잠깐잠깐 필요한 기기를 연결할 때 한참을 헤맬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단자의 위치. 아이맥의 외부 연결 단자는 화면 뒷면에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고려하면 이 위치에 큰 불만은 없으나, 막상 뚫린 공간이 아니라 벽 앞에 아이맥을 두니 장님 코끼리 만지듯 늘 화면을 더듬거려야 했다. USB의 줄임말이 어(U), 'XX(S). 반(B)대로 꽂았네'라고 누가 그랬던가. USB를 연결할 때마다 뒷면 스크래치가 신경 쓰였고,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기기에 화도 났다. 


결국, USB 3.0 허브를 하나 쓰긴 했지만, 전력이 부족한 감은 있었고 속도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불편함을 느끼며 언제고 '벨킨 익스프레스 독' 같은 제품을 구매하리라 다짐했고, 이보다 더 저렴하면서 활용도가 높은 TS3 Plus 독 구매로 이어졌다. 



CalDigit

TS3 Plus Dock 


구성품은 영상에서 소개한 게 끝일 정도로 간단하니 간단히 구성품 소개와 인상만 더한다. 봉인 없는 상자를 열면 두 개의 전원 케이블(Type F, Type G), 전원 어댑터, 썬더볼트3 케이블, 고무 발판 스트립, 본체가 들어있다. 한국에 들어오면서 전원 케이블이 하나 더해진 모양이다. DC 전원 어댑터 규격이 특이한 게 아니므로 다른 기기의 케이블을 어댑터와 연결해도 문제없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전원 어댑터는 부피가 상당히 큰데, 기기에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모양인 것 같다. 잘 가려 넣는 수밖에, 썬더볼트3 케이블은 기본이 70cm인데, 살짝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예전에는 더 긴 케이블이 들어간 버전도 있었다는데 현재 구할 수 있는 것은 70cm가 전부였다. 


본체 전면에는 자주 쓰는 단자가 모여있고, 후면에는 좀 더 본격적인 단자가 모여있다. 상당히 많은 단자를 지원하니 아마 TS3 Plus만 있으면 거의 모든 기기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DVI나 VGA는 빼고. 



TS3 Plus Dock을 쓰면서 느낀

몇 가지 인상 


영상을 촬영한 시점을 지나 한 달 가까이 쓰면서 몇 가지 인상을 더한다. 우선 생각했던 것보다 방열이 뛰어나다. 꽤 빡빡하게 아이맥과 TS3 Plus 독을 굴렸지만, 만져보면서 발열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발열이 심하면 고무 발판 스트립에 변형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그럴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다. 


그리고 SD 카드를 넣을 때, 카드를 그냥 밀어 넣는 데서 끝나지 않고 클립 식으로 고정이 되는 점이 장점이다. 딸깍하고 눌러 고정하는 방식이고, 거꾸로 꺼낼 때도 딸깍하고 눌러서 빼내니 제대로 끼우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다. 


3.5mm 오디오 인/아웃 단자도 장점. 아이맥에서 가장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유선 이어폰 연결이었기에 TS3 Plus 독에 있는 유선 이어폰 연결 단자는 만족스러웠다. 마이크를 연결해 가볍게 음성을 추가 녹음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었다. 



무엇보다 가끔 연결해야 하는 기기를 그때그때 연결할 수 있던 게 좋았다. 기존까지 아이맥을 쓸 때는 케이블을 연결하기 귀찮다는 핑계로 케이블을 주렁주렁 매달아뒀는데, 이제 아이맥을 아이맥답게 깔끔하게 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썬더볼트 독인 만큼, 썬더볼트 단자를 지원하는 기기는 모두 추천해봄 직한 액세서리지만 특히 아이맥, 그리고 아이맥 프로를 쓴다면 권하고 싶다. 단순히 '허브'로 접근한다면 30만원대의 높은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나처럼 외장하드 몇 개로 고통스러워하는 정도가 아니라 모니터부터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바로 일전에 소개한 바세우스 허브가 아닌, 좀 더 본격적인 허브를 골랐다.

매거진의 이전글 RX0 II의 뜨거운 반응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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