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는 글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

내 글을 더 많이 읽히게 하는 3가지 포인트

by 라이팅유주

글을 발행하고 난 후 나는 내가 올렸던 글을 여러 번 읽어보는 편이다. 마치 어린 시절 내가 심은 씨앗이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하러 매일 화분을 들여다보던, 그 마음처럼 말이다. 얼마나 많이 읽히고 있는지, 글의 어느 부분이 혹여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는지, 플랫폼 별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나름의 체크리스트를 따라가며 이리저리 살핀다.


이런 나의 습관이 조금은 세속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읽히지 않는 글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사람들에게 '선택받는 글'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고심하고 또 고심한다.


그렇다면 ‘선택받는 글’이란 어떤 글일까? 독자들이 끝까지 읽고, 공감하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글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사실 그 기준은 무수히 많겠지만, 오늘은 내가 최우선으로 여기는 세 가지를 꼽아보고자 한다.






짧고 쉽게 쓴다. 짧지만 분명한 문장.


최근 들어 내 글이 너무 구구절절해진 것 같아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첫 번째 원칙이기도 하다. 짧지만 분명한 문장을 쓰자.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스크롤하는 몇 초 사이에도 수십 개의 콘텐츠가 지나간다. 이러한 시대에 어렵고 복잡한 글, 긴 글은 외면받기 십상이다. 물론 긴 글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깊이 있는 사유를 위해 긴 호흡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핵심은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걷어내는 것'. 물 한 방울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시(詩)처럼, 간결하면서도 깊이를 담는 글. 어려운 개념을 아이에게 설명하듯 쉽게 풀어내는 능력. 이것이 독자들에게 선택받는 글의 첫 번째 조건이 아닐까.






나의 경험을 쓴다.


"나에게는 쓸 만한 특별한 이야기가 없어."


글을 쓰려 할 때마다 내가 하는 생각이다. 부끄럽고 기억하기 싫은 일, 아프고 어두운 경험들은 자칫 꺼내기가 망설여지고, 그렇다고 내게 대단한 성공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늘 쓸 게 없다는 생각의 악순환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깨달았다.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찾으려 애쓰는 것보다, 내가 겪은 지극히 평범한 순간에 나만의 시각을 더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의미, 퇴근길에 마주친 낯선 이의 미소,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며 느낀 감정... 이런 일상의 조각들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울림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검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도 될까?" "너무 진부한 건 아닐까?" 하는 의심들이 가장 진솔한 글을 막는 장벽이 된다. 솔직한 경험이 담긴 글은 자연스레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마련이니 너무 걱정말자.






에피소드와 메시지를 넘어 컨셉으로


글을 쓸 때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은 단순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나열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글쓰기는 그 경험(에피소드)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즉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나는 주로 이 단계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메시지를 하나의 '개념(컨셉)'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중구난방이 아닌, 하나의 단어나 개념으로 꿰뚫을 수 있는 컨셉 말이다.


이는 결국 나만의 키워드, 나만의 색깔을 찾는 여정과도 맞닿아 있다. 내가 가진 경험과 생각들의 교집합, 그 고유한 지문 같은 것. 이를 찾아가는 과정이 때로는 막막하고 혼란스럽지만, 바로 그 지점에 글쓰기의 진정한 재미가 있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글을 쓸 때마다 오늘의 이 원칙들을 떠올리며 더욱 다듬어 나가려 한다.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며.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나를 성장시키는 여정임을 알기에 오늘도 한 줄 한 줄 써내려간다.


여러분은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수많은 글들 중에 결국 여러분이 선택하는 글은 어떤 글인가? 그리고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오늘도 진정성 있는 한 줄을 써 내려가는 모든 글쓴이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우리의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때로는 도전이 되고, 또 때로는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는 열쇠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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