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물론 날씨는 추웠지만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역시나 좋은 손님들을 만나 즐거운 투어를 했어.
행복한 퇴근길이었지.
그런데 중국 음식점이었던 곳이 못 본 새 카페로 바뀐 거 있지? 여기가 중식당일 때만 해도 저 커다란 창문엔 커튼이 가려져있고 그 앞엔 마네키네코가 앞발을 까딱이고 있었는데 말이야. 중국은 가보질 않아서 모르지만 중식당 앞을 지키는 마네키네코라니, 왠지 저 식당의 주인이 중국인은 아닐 것 같단 생각을 혼자 했었어.
아무튼 밖에는 어둠이 짙은데 따뜻한 조명이 비치는 카페의 실내가 어찌나 따뜻해 보이던지.
그리고 그 조명 아래 나란히 앉은 사람들의 옷 색깔이 너무 사랑스러운 거야! 다들 일부러 색깔을 맞춰 입고 온 걸까 싶었다니까?
선명한 원색이 한데 모여있고 얼굴에는 다들 소녀 같은 미소를 가득 띠고서 수다를 떠는데 저기만 봄이 왔나 싶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