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는 사업계획서와 보고서 작성 같은 업무 문서 초안 작성을 돕는 ‘뤼튼 도큐먼트’라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데이터 바우처 사업계획서',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그리고 ‘창업성장기술개발’ 등 지원 시기에 맞춰 다양한 지원사업용 템플릿을 제공 중입니다.
원래 저희는 도큐먼트 기능을 기존에 서비스하던 '뤼튼 플랫폼'에 넣으려고 했습니다. 서비스를 운영할수록 생성 AI를 통한 문서 초안 작성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여러 기업과 미팅을 한 결과, 비즈니스 문서 작성에 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별도 서비스 출시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무엇보다 지원사업용 보고서는 시기가 중요했기 때문에 이를 ‘짧은 시간’에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선보이는 게 중요했습니다.
첫날 모여서 회의할 때 가장 먼저 논의된 건 기존 서비스하는 '뤼튼 플랫폼'과의 분리였습니다. 문서 초안 생성 서비스는 일반 글 생성과 달리 조금 더 중요한 상황에서 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적화된 UX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소한의 생성으로 얻은 초안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A 프롬프트 기획', '서비스 플로우 기획', '운영 정책 수립' 등 기획 파트를 나눠서 빠르게 업무에 투입했습니다.
또한 개발을 위한 자세한 페이지 명세서 등이 나오기 이전에 개발과 디자인 파트에서 먼저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에서 뤼튼 회원 가입, 각종 약관, AI 작업 플로어 등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을 찾아서 적용했습니다. 그렇게 1일 차부터 서비스 플로우, 운영, AI 솔루션, 개발, 디자인 등 모든 파트의 팀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병렬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애자일'하게 말이죠.
“저희는 ChatGPT가 뜨거운 주목을 받기 훨씬 이전부터 생성 AI의 가치를 사용자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첫날부터 프로덕트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UX에 생성 AI 기능을 자연스러우면서도 혁신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설계하는 능력은 오랫동안 생성 AI 서비스를 준비한 뤼튼 팀의 오랜 고민의 시간과 노하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뤼튼 CPO 제이든
2일 차 때도 회의는 계속됐습니다. 그 결과, '도큐먼트 서비스는 과제명 한 줄로 사업계획서 전체 내용이 생성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최초로 사용하는 템플릿에만 딱 1번 무료로, 전체 항목에 대한 초안을 생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그 후 이를 바탕으로 생성 AI를 활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필요에 따라 추가로 생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또한 추가 생성하는 각 항목당 분량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이 서로 달랐는데, 이를 어떤 방식으로 구상해야 고객이 이탈하지 않을지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다행히 요금제는 구상이 바로 완료되었고, 해당 요금제에 관련된 화면과 정책을 동시에 작업했습니다.
사업계획서의 각 항목 내용을 초거대 AI로 생성하기 위한 작업이 완료되고, 실제 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한 화면 기획을 디자인하면서 조금 더 이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위계를 정리했습니다. 2일 차였지만, 화면이 필요 없는 부분들의 로직이 거의 개발 완료되어 화면과 연결하는 일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와이어프레임 기획이 지연되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팀원 모두가 피그마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기획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급할 때는 손 그림까지 동원하기도 하면서 화면 기획을 2일 차에 마무리했습니다.
“뤼튼 팀은 기본적으로 갖춰진 팀워크를 베이스로 생성 AI 가치에 관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정말 적게 들어갑니다. 또한 뤼튼 팀의 디자이너는 제작 속도와 퍼포먼스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와이어프레임을 거치지 않고 바로 ‘GUI(Graphic User Unterface)’로 그릴 수 있어 화면 기획을 2일 차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목표를 보기 위해 평소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는 데, 신규 서비스를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 뤼튼 CPO 제이든
최종 출시와 동시에 전방위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주요 화면들만 작업이 완료된 상태에서 추가로 모션그래픽 영상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영상 작업은 뤼튼 도큐먼트 홍보뿐만 아니라 ‘서비스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사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매우 중요했습니다. 현재 개발된 화면을 중심으로 서비스 최종 모습을 상상한 상황에서 팀원들과 계속 논의한 끝에 약 반나절 만에 홍보용 모션그래픽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도큐먼트 마케팅 기획에서 가장 고민했던 건 ‘사람들이 사업계획서 초안을 쉽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성 AI 플랫폼’이라는 표현을 보았을 때 어떤 걸 떠올릴까?’였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사업계획서는 분량도 많고 굉장히 정제된 글로 채워져야 하는 고난이도 문서인데 AI가 그걸 쓸 수 있다고? 도대체 어떻게?’를 가장 먼저 생각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키워드만 입력해도 정말 쉽고 빠르게 문서 초안이 생성되는 과정을 1분 미만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잠재 고객들에게 ‘안 될 것 같죠? 이렇게 정말 가능해요!’라는 메시지로 제품의 신뢰도를 주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제이든 덕분에 잘 표현되었습니다!” - 뤼튼 BD 제인
도큐먼트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4일 차에 개발이 끝나고, 제품 QA(Quality Assurance)가 마무리되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유료화 서비스를 목표로 했고, 출시와 동시에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벅찬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기존 작업물을 활용한 손 빠른 디자이너와 아이디어 넘치는 엔지니어 덕분에 처음에 구상하던 모습이 갖춰줬습니다.
QA를 시작하자 여러 오류와 버그가 발생했고, 팀원 모두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렸습니다. 결국 새벽이 되어야 버그 정리가 얼추 마무리되었고,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한 5일 차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약 500명한테 사전 판매 이벤트를 진행해 대기 리스트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반드시 제품 공개 일정을 지켜야 했습니다. 또한 아무리 MVP 형태로 공개해도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고, 앞으로 계속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필수 기능에는 오류가 없어야 했고요. 그래서 기획 다음으로 가장 긴장하고 집중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기획대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항상 제일 떨리더라고요!” - 뤼튼 BD 제인
새벽까지 일했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점심시간쯤에 출근했습니다. 정식 출시가 2시였기 때문에 이에 맞춰 혹시나 놓친 부분이 있는지 최종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2시가 되어 뤼튼 도큐먼트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다행히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약 1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이 가입했습니다. 이날 하루 완성된 사업계획서 초안은 76개에 달했고, 당일 결제도 진행됐습니다.
“사업개발 담당자로서 다양한 프롬프트를 만들면서 알게 된 것은 생성 AI의 특성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툴의 종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생성 AI는 정말 다양한 글의 종류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생성 AI가 만든 모든 글의 종류가 항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람들이 결제할 정도로 만족감을 느끼지는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 뤼튼 도큐먼트는 사람들의 니즈가 강한 분야, 그러면서도 만족도도 높은 프롬프트를 날카롭게 찾아낸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뤼튼의 방향성에 맞춰 멋진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 뤼튼 BD 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