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긁적
한동안 두 글자로 제목을 만들고 글쓰기를 했었다.
만남, 사랑, 기차, 추억.
의미없이 던진 두 글자 단어들.
그러다 문득 짧은 소설을 하나 쓰게 됐고 제목 또한 두 글자로 정했다.
시선
민재는 15호차 16번 C석에 앉은 그녀를 보았고
한참전에 정류장을 떠난 그 버스 같은 첫사랑을 잠시 회상했다.
그리고 이내 아무렇지 않게 그 옆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았다.
그녀의 모습은 어느샌가 스쳐가는 창밖의 풍경처럼 민재의 시야에서 희뿌옇게 흐려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