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구름
아빠랑 숨박꼭질을 해요.
한참을 하다보면 아빠는 없고
엄마랑 저만 있어요.
낮잠을 자도 아빠는 찾을 수가 없어요.
못참겠다 꾀고리를 열 번 쯤 외치면
그 때 아빠가 현관문으로 폴짝 들어와요.
그럼 이제 아빠가 술래를 하고
전 안보이게 옷장 속에 꼭꼭 숨으면
어느샌가 침대 위에 눕혀있어요.
해가 뜨면 또 내가 술래가 돼서
하나, 두울, 세엣하고 외쳐요.
그러면 아빠는 또 감쪽같이 사라져요.
매일 밤 이어지는
우리 둘만의 숨박꼭질
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