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긁적
역사적인 날
12월 12일 새벽 0시 35분 아들이 태어났다.
5월 18일 오후 1시 반경 아들의 뒤집기가 성공했다.
12월 12일, 5월 18일.
우리나라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역사적인 날이다.
역사를 논할 때 두 가지의 시점으로 말하곤 한다.
거시적이냐? 미시적이냐?
거시적으론 우리나라 사람 모두에게 희망보단 절망을, 자유보단 억압을 선사했던 날이다.
미시적으론 365일 중 하루이고 누군가의 생일이고 누군가의 장례일이다.
역사란 무엇일까?
지난날의 과거를 되짚어 보고 고찰할 수 있는 시기적 사건의 열거가 아닐까?
그 안에서 객관적으로 서술되지 못했던 미시적 관점.
국민의 한 사람,
그 한 사람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인해 자유에 대한 열망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산하에 핏빛으로 흩뿌려졌음에도 그 누구도 역사라 말하지 못했던 지난 날들.
또 그 역사가 사실로 밝혀진 지금까지도
아직 그 사람에 대한 처벌을 하지 못하는 지금의 시국에
역사란 무엇인가라고 다시 되묻고 싶다.
오늘 누군가 또 태어나고, 누군가는 스스로 일어서고, 누군가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루하루가 사람으로서 살기 위한 시간적 도약이라면,
역사의 시간에서 나라가 바로 서는 그 시간의 굴레를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한다.
적폐 청산을 위한 역사의 뒤집기.
이젠 그 날을 기억하고 싶다.
지난 역사에 대한 고찰이 아닌 심판하는 그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