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시집에서
옛적, 동무들이랑
평상에 누워
중천의 달만
하염없이 쳐다보았느니라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담 너머
이웃집 옥이의
구성진 가락에 애달아
반쯤은 조을고
어쩌면 반쯤은 어리둥절하였던
그때 생각이지만
내 마음과
그네들 심사가
한결같을 수 없는
한 세상 일일 터인데도
사랑은 그렇거니
겉보기와는 달리
그저 알 듯 모를 듯
지금은 아름답게만 여겨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