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무렵

by 글 쓰는 집사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내일이다.


오십을 훌쩍 넘긴 어느 밤

무심코 지나쳤던

시간의 단절을 느낀다.


새로 의미를 부여하는 시점,

자정이다.


문득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다는

초조함이 짓누른다.


자정과도 같이

다른 날을 갖고 싶지만


어제의 흔적들을 떨치지 못해

잠 못 이루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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