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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베리아 꽃 피우다

by 원선영

[ 산세베리아 꽃 피우다 ]


우리 집에

네가 온 날

낯 가리고

부끄러 해


우람하니

떡 버러진

고무나무

옆에 두니


밤새 인사

나눴는지

눈 인사로

찡긋찡긋


우리집네

사는 모습

울고웃고


저도 따라

그러더니


오호오라


뭉글하니

꽃대올려

우쭐하고

있었구나


너를 만난

십년만에

이슬 담은

꽃 망울이

어찌 그리

반갑더냐


희귀해서

행운의 꽃


부푸러진

꽃 술보니

오지게도

흐뭇하다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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