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빈 의자]

by 원선영


그 의자에 마주앉아

김 오르는 커피 한잔

마시어도 좋을테고



그 의자에 둘이 앉아

무심한듯 말없어도

같은 곳을 바라보니



해가 진들 어둡겠나

달이 뜬들 외롭겠나


바람불면 어떠하고

눈내리면 어떠하리


마주 잡아 깍지 낀손

달달하고 따스할걸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