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의 첫 전시 나들이

by 데일리타임즈W
‘워킹맘도 워라밸’? 워킹맘이 워라밸을 즐긴다니!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조합이다. 연재 기획명을 이렇게 지어놓고 어떤 콘텐츠로 채워야 할지 고심했다. 그 끝에 낸 나름의 결론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좀 더 즐겁고 의미 있게, 가끔은 아이 없이 여유를 누리며 엄마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어떨까. 세상 모든 엄마들의 워라밸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1769_2075_5259.jpg 19명의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이 '피너츠' 캐릭터를 재해석한 신작. / 사진=롯데뮤지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가 달에 간 사연, <투 더 문 위드 스누피>

1769_2078_513.jpg 스누피, 찰리 브라운이 함께 한 인간의 달 착륙 역사에 대한 전시가 소개된다. / 사진=김보령 기자

잠깐, 스누피가 달에 갔었다고? 사실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보다 한발 먼저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이 달에 발을 디뎠다. 아폴로 11호 프로젝트의 시험비행이었던 아폴로 10호의 사령선 이름이 ‘찰리 브라운’, 달 착륙선 이름이 ‘스누피’였던 것이다. 당시 큰 인기에 힘입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인연을 맺은 두 캐릭터는 여전히 나사의 세이프티 마스코트로 활약 중이다.


1769_2079_60.jpg 관람객들의 인증샷을 부르는 스티키몬스터랩의 설치 작품. / 사진=김보령 기자


전시는 우주복을 입은 스누피와 함께 한 인간의 달 착륙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찰스 슐츠 뮤지엄의 특별전으로 시작된다. 이후 펼쳐지는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강강훈, 권오상, 그라플렉스 등 현대미술을 이끄는 19명의 한국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100여 점의 신작이다.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스트리트 아트 등 재료와 장르의 구분을 넘어 재해석된 피너츠 캐릭터들이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1769_2080_731.jpg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옷을 입고 런웨이에 선 피너츠 캐릭터 인형들. / 사진=김보령 기자

‘피너츠 런웨어’ 섹션에서는 윤춘호, 젠틀몬스터 등 13명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옷을 입고 패션쇼에 나선 피너츠 인형들이 공개되어 그 깜찍함에 웃음 짓게 만든다. 찰스 슐츠가 “Happiness is a Warm Puppy(행복은 포근한 강아지).”라고 한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나왔다. 3월 15일까지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1769_2081_959.jpg 찰스 슐츠가 '행복은 포근한 강아지'라고 한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 사진=김보령 기자



모두의 마음속에 추억으로 남은 친구,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1769_2082_1816.jpg 저마다의 마음속 추억으로 남은 친구 앤을 만나러 온 관람객들. / 사진=서울숲 갤러리아포레 MMM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아름답고 다정한 소설 속 분위기를 가져오되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대형 설치 작품, 음악과 영상 등을 더해 현대적인 재해석을 보여준다. ‘불쌍한 고아 소녀’, ‘공상가의 방’, ‘유령의 숲’, '영원한 친구 다이애나', ‘빨강머리’ 등 12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는데, 중간중간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놓아 입체적인 전시 체험을 경험하게 해준다.

1769_2083_1954.jpg 앤이 가만히 앉아 책을 읽을 것 같은 공간. / 사진=서울숲 갤러리아포레 MMM

책 속 한 페이지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공간과 알록달록한 그림들은 아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함께한 오늘의 인증샷을 남길 때도 예쁜 배경이 되어준다. 엄마는 마음속에 추억으로 남아있는 앤을 다시 꺼내어 보고, 아이는 마음에 새로운 친구 앤을 들였다. 긍정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앤은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으니까. 전시는 4월 5일까지.


귀여운 노란 악당과 한바탕 놀아보자, <미니언즈 특별전>

1769_2084_2220.jpg 여자아이라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걸즈 룸'. / 사진=지앤씨미디어

미니언즈 탄생 과정을 보여주는 아트웍과 실물 사이즈의 3D 캐릭터, 영상과 게임, 미션 같은 멀티미디어 등을 2810㎡(800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소개한다. 아이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눌러 보고, 뛰어들고, 함께 체험하는 전시라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1769_2085_2722.jpg 게임, 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체험형 요소가 관람을 더 즐겁게 만든다. / 사진=지앤씨미디어

한창 이것저것 만져 보고 어디서든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그루’의 방구총 실험을 하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고, ‘브랫’의 춤을 따라 깜찍하게 몸을 흔들어댄다. 천장에 닿을 정도로 큰 바나나 풍선과 수만 개의 하얀색, 노란색 볼이 가득한 볼풀장을 보면 뒤도 안 돌아보고 우르르 돌진! 이런 즐거운 전시라면 내일도 또 오자고 할 것 같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


1769_2086_3221.jpg 대형 바나나 풍선이 있는 볼풀장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 사진=지앤씨미디어




데일리타임즈W 에디터 김보령 dtnews1@naver.com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