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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솜 Mar 08. 2023

4. 발행 부수 예측의 어려움

[출판인 프리랜서]



출판사는 발행부수를 어떻게 예측할까? 



출판사의 수익 구조는 근본적으로는 책을 많이 파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판매 부수는 몇만 부를 훌쩍 넘는다. 당연히 그들이 글 능력이 좋은 작가지만, 시대의 흐름과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자극하여 인기를 얻게 된 이들도 많다.  글을 쓰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작가들이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   

   

기본 인기 작가들은 기본 만 부 이상 판매가 되고 대형출판사와 계약이 되어 있기에 홍보도 적극적이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작가로 유명세를 한번 입으면 특별히 큰 사건이 있지 않다면 책이 꾸준히 팔린다.  출판사에서는 한 번에 인기가 있는 책이 아니라 꾸준히 팔리는 책을 출간하고 싶어한다. 베스트셀러에서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인기 있는 효자 책이 많은 출판사라면 운영을 함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 어떤 책이 인기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일단 다양한 책들을 꾸준하게 출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끄면서 유튜버들이 책을 내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어느 정도 팬덤이 있다는 것은 그 책을 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를 들어 치즈북스에서 유명한 교수님의 책을 출간했다. 소아재활과에서 유명하신 교수님인데 이번에 대학병원을 퇴직하시면서 마지막 작업으로 책을 집필하셨다. 작년 10월에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1월에 끝이나 1월 말에 출간이 되었다. 독립출판물로 출간한 이 책은 지인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2월 한달 만에 꽤 많은 책이 나갔다. 앞전에 출판사에서 만들었던 책들은 생각보다 별 반응이 없었는데 확실히 타켓팅이 제대로 된 작가는 책 출간과 무섭게 책이 팔린다. 즉, 출판사들이 사회적으로 이름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을 제작하자고 출간 제의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그들이 시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 출판사의 경우 책을 출간하기 전에 몇부를 처음에 초판으로 찍어햐할지 고민이 된다. 당연히 대량으로 책을 만들면 인쇄비는 내려가지만, 팔리지 않을 경우에 재고를 떠 안게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인쇄비가 내려간다고 해도 몇백만원 이상의 인쇄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우선, 출판사 입장에서 책을 내고 싶어하는 작가들을 보면서 당연히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시장적인 파워가 있는지 먼저 보게 된다. 그래서 글을 꾸준히 쓰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책을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자비출판으로 독립출판을 먼저 해보길 추천드린다. 그렇게 자신이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를 쌓다보면 출판사에서 먼저 책을 같이 만들어 보자고 제안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대박을 꿈꾸기는 힘들기 때문에 작은 결과물부터 시작해보아도 좋다. 치즈북스에서 출간한 책을 소개하자면 의사였다가 교수였다가 엄마였던 손수민 교수님의 에세이 책이다. 워킹맘이라면 한번 쯤 공감할 것이다.    

  

왜 이렇게 삶의 역할이 많은지

시간은 왜이리 부족한지

언제 이 바쁨이 끝이 날지      

 

시간이 흘러감에 있어 그 시간을 넘어 엄청난 에너지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녀가 먼저 말하길,      

정말 치열하게 산 나날들이였다. 너무너무 바빴다고 그랬다. 그래서 표지 작업을 할 때 한 손이 아닌 여러 손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내셨다.      


선생님 환자 중에 그림을 하는  친구가 있어 부탁해 그려준 그림이다. 자신의 환자였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선생님을 생각하며 그려준 그림이 너무 감격스럽다며 매번 칭찬을 하셨다. 표지가 확실히 눈에 확 들어오긴했다. 너무 컨셉에 맞게 잘 그려준 것이다.               




      

2월 선생님 책을 끝으로 이제 3월에는 이제까지 써 둔 글들을 정리하는 단상집을 출간하려고 한다. 이미 원고는 완성이 되었고 표지 작업도 마무리 단계이다. 이후 나의 책도 좋고 다른이의 책도 좋다. 글쓰기 모임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좋고 재주가 있어 책을 내고 싶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어쨌든 올해는 두달에 한권 정도는 꾸준히 책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번에 인디펍에서 화제의 책으로 소개 되었다. 

    

손수님 교수님 책 네이버 소개       


              


치즈북스의 23년 2번째 책인데, 3번째 책 출간 후 어떤 책을 기획할지 곰곰이 생각해볼 예정이다. 매번 작업을 하면서 생각해야되는 부분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결과물을 받아보면 뿌듯함을 느끼는 일이라 

계속 출판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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