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너를 괴롭히던 구두를 던져버리자
앙상해진 발가락이 네 면전에 던져진다
허무함으로 샤워를 한 뒤에 먹는 밥은
딱 하루의 무게만큼 무겁고 건조하고 뜨겁다
해는 죽었다, 해는 죽고 밤은 어김없이 배경으로
내 축축한 머리를 말릴 수 있는 방법은 시간뿐이다
손에 낀 반지를 빼고 싶지 않아서 계속 끼고 글을 쓴다
피아노 연주를 멈추기가 싫어 나는 피아니스트의 노동으로 향유한다
잔인한 삶의 줄거리들에게 고한다
이제 그만 하라고 이제 그만 나에게 죽음을 달라고
-(黑愛,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