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03

160703

by SHaSS


다른 사람에게는 미안하다, 고맙다 그렇게도 잘 말하면서

내 스스로에게 이 새벽, 퇴근길에서 '수고했다, 내 자신아'

한 마디 그리도 오래 걸리던가


산다는 건 힘이 드는 일이다. 언제나 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를 지나간다. 한쪽으로 지나간다.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 계절은 착하게도 다시 돌아오는데,

삶은 그렇지 않다. 일방통행이다, 제기랄.


바람이 외로워서 눈물이 나올 때가 있다.

네게도 그런 때가 있었겠지.


왜 그렇게 인색했을까. 왜 그렇게 아꼈을까.

늘 고독에게 감사하면서도 도망치려는 시도를 여러번.

어리석었다, 이번에도.


삶이 자꾸 나의 시간을 갉아먹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

주름진 원피스처럼 밝고 단아한 여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나의 시간은 낡고 찢어져 있었다.


나는 그런 희망을 손가락 사이에 껴놓는다.

기대는 내려놓고 희망은 움켜잡는 그런 청춘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친구들 그리고 나 자신.

디어 마이 프렌드.


왜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가. 인생은 아름답다고 누가 그랬나.


다시 해는 뜰 것이고, 이 밤은 지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