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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다섯 번의 기회

거인의 생각법 275 -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

by 와이작가 이윤정

제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되어 주었던 경험 5가지를 적어봅니다.


1. 뜻밖의 병원 방문이 가져온 순간

초등학교 친구 엄마들의 한마디가 내 삶을 크게 바꿀 줄은 몰랐습니다.

"윤정엄마, 윤정이 키가 너무 작아요. 병원에 한 번 가보세요."

부모님은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셨지만, 주변의 시선은 달랐습니다. 결국 대구 동산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뇌수술을 받지 않으면 앞을 볼 수 없다고. 갑작스러운 수술과 긴 회복 기간으로 1년을 휴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우연히 접한 컴퓨터가 나의 새로운 관심사가 되었고, 학원에 다니며 흥미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경험을 통해 배운 건, 타인의 말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일상의 소중함, 관심을 가지고 배우면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는 사실이었어요.


2. 500원짜리 음료수 한 캔이 이끈 대학원 생활

대학 졸업을 앞두고 랩실 선배가 사준 500원짜리 음료수 한 캔 덕분에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교수님의 "학교보다 실적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학교 선택 결심에 한몫했죠. 석사에서 박사까지 이어졌습니다.

석사 1학기 때 하와이 학회에 참가하며 처음 해외여행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미국 올랜도, 호주 멜버른, 동유럽 체코까지 학회를 다니며 여행과 연구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과의 여행을 통해 여행 준비부터 발표까지 스스로 해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통해 프로젝트 관리, 제안서 작성, 보고서 정리, 논문 작성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결국 졸업 후 3,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예산을 담당하는 자리에도 자원할 수 있었습니다.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죠.


3. 연구소 입사, 그리고 10년 후

대기업과 연구소 사이에서 고민 끝에 연구소를 선택했습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적은 곳이 나에게 맞는다는 판단이 들어서입니다. 연구소에서는 늘 새로운 프로젝트를 경험합니다. 감사대비해 근거를 철저히 준비하는 습관도 갖게 되었고요, 보안에도 철저해야한다는 습관도 생겼죠. 입사 후 10년 만에 1년간 미국 연수 기회를 얻었고, 혼자 해외에서 생활하며 기다림의 미학,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귀국 후에는 일과 삶

의 균형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제2의 인생을 준비한 계기가 되었죠.


4. 남편과 함께 걷게 된 새로운 삶

회사 동료로 만나 연애 후 결혼 했어요. 말 조심하는 습관이 생겼죠.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도 있구나 배웠습니다. 함께 살다보니 서로에게 맞춰주고, 양보해야하는 일도 많았죠. 동료이자 배우자가 있으니, 믿을 구석이 있었습니다. 맞벌이라 재테크도 유리했고요. 혼자서는 감히 생각도 못할 아파트까지 마련할 수 있었으니까요. 따로 또 같이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남편 건강에 이상 신호가 생기니 돈 보다 더 소중한 건 건강이라는 사실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10년 먼저 퇴사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한 결과 5년 만에 정년퇴직이 아닌 부부가 조기퇴사할 수 있었습니다.


5. 마흔에 시작한 한 번 해보자! 10분 평단지기 독서와 유료강의

마흔이 되던 해,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 든 한 권의 책이 내 삶을 바꾸었습니다. 직장생활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습니다.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눈에 들어온 책! 독서를 시작하고 뭔가 홀린 듯 유료 강의를 수강하고 투자에 관심을 가졌어요. 그 과정에서 고정관념이 하나씩 깨졌습니다.'평생 독서하려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 끝에 하루 10분 독서를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으며 꾸준함의 위대함을 깨달았고, 작은 습관도 쌓이면 큰 성과로 돌아온다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 결과, 2,850일 이상 매일 독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다섯 가지 경험이 제 삶의 전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분명 삶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덕분에 오늘 하루에 의미 부여하는 방법을 배웠는데요. 실패든, 성공이든,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화난 일이든, 즐거운 일이든 글쓰기를 배운 덕분에 제 삶은 항상 의미있는 날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죠. 글을 쓰면 나 자신의 정체성이 보이기 시직합니다. 일단 씁니다. 그냥 씁니다. 지나와서 되돌아보면 그동안 남긴 글이 거기에 있습니다. 그제야 보일겁니다.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당신의 이야기도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85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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