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82 극단으로 가면 바닥이 드러난다
어제 아침, 구글 트렌드에 올라온 송도 총기 사건 키워드를 보고 순간 멈칫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밤 11시 즈음 블로그 이웃분이 정리해 준 글을 읽었다. 그제야 사건의 전모를 접했다. 송도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총으로 쏜 추정 사건이었다.
올림픽 대로를 지날 때마다 남편과 함께 "저기는 뭐하는 곳이지?"라고 궁금해했던 회사가 있다. 남편이 미용 관련 업종이라고 알려주었다. 그곳의 대표였던 분의 가정이 언급되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보였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다.
어제 사건을 보고 사람들은 부자라도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인식을 하게 된 듯 보인다. 어제 사건은 그것이 100% 사실이 아님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그건 아니다. 지난 주말 조찬모임에서 소개받은 『복 있는 사람들』이라는 소설이 생각났다. 한국문예 당선작인 이 작품은 임대주택에 살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다루고 있었다.
이 두 극단적인 상황을 보면서 생각해 볼 거리가 생긴다. 부와 가난, 어느 쪽으로든 극단적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나는 억만장자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일만 하며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렇다고 가난하게 복지혜택만 누리며 살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자기계발서, 경제경영과 재테크, 인문학을 함께 읽으려고 노력한다. 적극으로 움직이는 행동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다.
한쪽으로만 가면 결국 치우칠 수 밖에 없다. 돈만 밝히다 보면 주변 사람들을 잃게 되고, 사람만 챙기다 보면 삶이 고달파질 수 있어서. 중용의 지혜가 필요하다.
1. 독서 포트폴리오를 골고루 만든다.
한 달에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 인문학(심리, 철학 포함) 책을 각각 한 권씩 골고루 읽어보자. 가끔 과학과 역사도 한 권씩 섞어도 좋다. 편식하지 않고 균형 잡힌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나는 매월 이 세 분야의 책을 번갈아 읽으며 사고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소설, 에세이도 섞어도 되지만, 한 분야만 고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도 편식하면 안된다.
2. 수입의 10프로는 지금의 행복비로 사용하는 원칙이다.
수입을 생활비, 저축과 투자, 행복비로 나누어 관리해보자.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 삶의 행복을 놓치면, 노후에 후회할 수 밖에 없다. 돈 보다 지금의 행복도 소중한 이유다. 그렇다고 지금의 행복만 중시하다가는 노후가 불안해 진다. 나는 직장다닐 때 수입의 50%는 저축과 투자, 생활비 40%, 행복비 10%로 구분해 나와 남편을 위해 사용한다.
3. 주간 성찰 시간 갖는다.
매주 일요일마다 저녁 30분 정도 지난 한 주를 돌아본다. 일주일에 한 번 가능한 날을 정하면 된다. 회사에서 주간보고 하듯, 내 삶의 주간 보고를 작성하는 셈이다. 어느 쪽으로 치우쳤는지 점검해보자. 일에만 매달렸다면 다음 주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놀기만 했다면 목표를 향해 더 집중한다.
4.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한다.
같은 업종,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만 어울리지 말자.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온라인을 통해, 독서모임을 통해 만나보자. 나는 파이어북 라이팅 모임, 평단지기 독서모임, 경제공방 조찬모임, 자이언트 작가 모임 등을 통해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며 시야를 넓혀가는 중이다.
5. '적정한'의 미학 실천한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80% 정도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일이다. 일도 적정하게, 쉼도 적절히, 욕심도 적절히. 이 '적정함'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행복을 주는 가이드다.
『사람을 얻는 지혜』에서 말하듯 "좋든 나쁘든 극단으로 가지 말라."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가 아닐까? 극단을 피하고 균형을 찾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생각한다.
송도 사건을 보며 다시 한번 깨달았다. 부나 가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칠 때 문제가 생긴다. 천 억대 부자가 된후 기업을 매각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건강에 매년 25억을 투자하는 브라이언 존슨의 이야기를 최근 알게 되었다. 행복은 건강한 정신, 건강한 신체에서 온다.
중용의 지혜로 살아간다는 것은 나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현명하고 용기 있는 선택이다. 오늘도 나는 적정한 욕심과 적정한 만족, 적정한 노력과 적정한 휴식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며 살아가려 한다.
우리 함께 중용의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좋든 나쁘든 극단으로 가지 말라." 『사람을 얻는 지혜』82 극단으로 가면 바닥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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