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183 아주 명백한 경우라도 한발 물러서는 게 좋다
10월 1일 파이어북 빌리지 1호를 계약했다. 2025년 목표 중 하나는 HLLAB을 만드는 일이다. 대학원 생활을 해온 W와 Y의 꿈이었다. 지난 해 우리 사무실이 저기라며, 집에서도 보인다고 좋아라 했었다.
추석 연휴 전이었다. 서울 부동산 가격이 꿈틀 대던 시기였다. 용기와 결단을 내렸다. PC 배경화면은 인테리어된 사무실 화면으로 설정해 두었다. PC를 켤때마다 상상력을 발휘하가 위함이었다. 그 덕분인지,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11평 남짓 공간을 구할 수 있었다. 퇴사 후 우리 부부의 랩실 준비를 시작한다.
잔금은 11월 28일이다. 28일 부터 인테리어를 시작할 수 있지만, 다음 날이 주말이라 12월 1일 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인테리어 견적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파이어북 수강생 중에 최근 숙소 인테리어한 작가님이 있다. 인테리어 사진을 공유해 주셔서 살펴보니 색감 연두빛과 오렌지 빛이 잘 어울어져 보였다. 나도 예쁘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연락처를 받았다. 비대면으로 견적을 보내 주셨다. 약 2000만원.
내가 상상하는 연구실은 W와 Y의 책상 2개가 들어가고, 나는 벽 쪽에 책장을, W는 벽 쪽에 Rack을 설치해 주는 거였다. 4~6인 정도 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대형 테이블, 피곤하면 잠시 쉴 수 있는 1인 쇼파나 누을 수 있는 쇼파 사이즈가 들어가고, 창밖을 편하게 바라보고 싶었다.
W는 집에 쌓아 둔 짐이 많다. 커뮤니티 사람들이 각자 짐 보관을 위해 창고로 쓸 사무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우리 집을 더 넓혀 이사가는 건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그 돈으로 사무실을 하나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집에 두면 어지러운 걸 사무실에 가져다 놓고 싶어 했다.
오늘 인테리어 사장님과 함께 측정하러 함께 방문했다. 한 번 보고 바로 계약한 터라, 사이즈는 머릿 속으로 상상만 하고 있어서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오늘 인테리어 사장님을 대동하고 방문해서 사이즈를 측정했다.
사장님이 견적내려고 도면을 그렸다. 수리는 올 인테리어 예정이다. 싱크대에 인덕션도 넣고, 냉장고도 넣고, 시스템 에어콘도 넣어 달라고 이야기했다.
사이즈를 보니 명백하다. 책상 2개를 맞대어 놓는다고 가정하면 3800mm-300mm 책장사이즈를 매면, 3500mm가 남는다. 2로 나누면 1750mm로 인당 쓸 수 있다. 책상 길이 700mm로 하면 1050mm 가 남는다. 책상 의자 공간정도 될 것 같다.
싱크대 앞까지는 4800mm정도다. 1600mm 책상을 넣으면, 3200mm 정도 남는다. 데스커 모션 테이블이 1800*960mm를 넣으면 1400mm가 남고, 가로로 넣으면, 2240mm가 남는다. 쇼파 넣을 공간이 없다. 모션 테이블을 포기하거나 쇼파를 포기하거나 하나를 버려야하나보다.
사무실에 인덕션 있으면, 라면 끓여 먹을 수도 있고, 간단한 식사를 데워 먹을 수 있지 않겠나 싶어 집어 넣었다. W가 어떤 용도로 쓸 건지 명확하게 정하라는 말에, 굳이 필요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글쓰기, 온라인 강연을 하고, 독서모임도 열어볼까 싶었기 때문이다. 싱크대 대신 그냥 대리석 상판만 남기고, 프린터, 전자렌지, 스캐너를 올리는 게 좋겠다. 1층엔 스타벅스 있으니 커피 머신도 굳이 필요없지 않느냐고 W가 말한다. 완고하게 밀고 나가다가, W의 조언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야하는 건가 싶다. 내일 견적 비용 받고 다시 이야기 드려보자. '어, 싱크대를 빼고, 책장과 쇼파를 넣는 건 어떨까나?'
다른 지인을 통해 견적을 하나 더 받았다. 역시 2000만원. 오늘 함께 간 인테리어 사장님의 견적을 받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W가 인테리어 비용으로 1000만원을 넘기지 말라고 했는데... 가구며, 가전도 갖고 싶은 브랜드와 모델이 있는데... 한달 동안 주가가 더 올랐으면 한다.
상상으로만 생각하던 사무실 공간이 오늘 측정을 통해 명백해 졌다. 아무래도 내가 꿈꾸는 공간은 이번은 어려울 것 같다. 다음 단계에 확장된 공간으로 옮겨가기로 마음먹었다.
ps. 인테리어 견적도 3곳 이상 받아서 비교견적을 해봐야합니다. 우선은 동네에서 가까울 수록 AS가 편하고 쉽습니다. 10년 AS도 해주고 계신 곳인데요. 인테리어 사장님이 이제 나이가 드셔서 10년 더 인테리어 사업을 하실지가 관건이겠군요. 인테리어 욕실도 600mm*600mm로 하고 싶었는데, 벽이 석고보드 형태라 무게를 견디기 어려울 수 있겠다고 합니다. 완고하게 600mm를 고집하기 보다는 그냥 300mm*600mm로 마음을 고쳐 먹기로 했습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 183 아주 명백한 경우라도 한발 물러서는 게 좋다.
"너무 완고하게 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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