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그랜트의 생각수업』 APR 17 팀의 문화
APR 17 팀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살펴보라.
팀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자. 빼앗는 문화에서는 고성과자들이 성과와 정보를 독점한다. 다른 사람들을 밟고 위로 올라간 것이다. 베푸는 문화에서는 고성과자들이 성과와 아이디어를 나눈다. 다른 사람들을 끌어올려 주면서 함께 올라갈 수 있다.
『애덤 그랜트의 생각수업』 하루 한 장, 당신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는 문장, 애덤 그랜트
그럼 해봄의 《무엇이든 찾아보세요》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는 셀프 러닝 시스템 12화
지금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 한 가지
금요일 아침. 같은 시간,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한 주를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그럼이는 출근하자마자 팀장에게 불려갔다. 1분기 성과 보고를 혼자 맡으라는 지시였다. 매번 그랬다. 다른 부서는 돌아가면서 팀원들끼리 업무를 한다고 들었다. 그럼이 팀은 달랐다. 한 번 해본 사람이 다 했다. 그게 그럼이였다. 억울했다. 열심히 할수록 일이 더 몰려왔다. 잘한다는 게 오히려 손해 같다. 퇴근 후 재테크 공부하려던 계획이 있었는데 야근이 됐다. 오늘 아무것도 못했다.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집에 돌아와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열었다. 주식 카페를 들어갔다. 오늘도 다른 사람들의 수익 인증 글이 올라와 있다. 부럽다. 게시글 몇 개 읽다가 그냥 덮었다. 나는 언제쯤 저렇게 될까.
해봄이도 바쁜 한주였다. 오늘은 휴가다. 어제 전복을 손질해 두었다. 아침에 전복내장을 볶아서 압력밥솥에 전복솥밥 했다. 처음 해본 전복솥밥이 맛있었다. 식사 후엔 재테크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 예정이었다. 갑자기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랑 한택수목원에 놀러갈 예정이라면서, 함께 갈거냐고 물었다. 아침부터 휴가라는 말을 했더니, 언니가 바로 연락이 온 거였다. 잠깐 고민하다가 아빠와 언니와 함께 봄소풍으로 보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언니가 집까지 데리러 왔다. 아빠와 언니에게도 맛을 보이고 싶어서 도시락에 담았다. 아빠와 언니가 집 앞에 도착했다. 도시락을 꺼내며 맛보라고 했다. 평소엔 무뚝뚝한 아빠가 전복솥밥이 맛있다고 한다.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기분이 뿌듯했다. 수목원 가는 길에 책을 한 권 들고 갔다. 차 뒷좌석에 앉아 <제철행복>이란 책을 펼쳤다. 소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소서엔 비가 내리는 절기다. 수제비 날씨라는 표현을 보니, 오늘은 전복 도시락 날씨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밖을 바라보니 밭뷰다. 잠깐 멍 때리는 날씨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40분 쯤 지났을 때다. 정신을 차려 보니 용인시 처인구였다. 주변엔 공사현장이 있었다. "엄청 크네. 여긴 뭐야?" 언니가 지나오다가 하이닉스라고 본 것 같다고 한다. 용인 FAB이라는 표지판도 보인다. 사진을 찍었다. 티맵으로 위치를 현재 위치를 확인했다. 'FAB이 뭐지?' 네이버 검색창을 열었다. 나무위키에 'FAB 반도체 제조 공정 semiconductor fabrication 직접회로를 만드는 공장'이라고 나왔다. 요즘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하이닉스의 미래가 눈 앞에 펼쳐진 것처럼 느껴졌다. 재테크 모임 동료들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다. 현장 건물 사진과 지도에서 위성사진으로 변경해 현재 위치를 캡쳐했다. 한 명이 사진을 보자마자, "오 하이닉스 공사 현장인가요?"라고 되묻는다. 마침 세종포천고석도로를 빠져나온 터라 교통도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톡 메시지로 세종포천 고속도로랑도 가깝다는 메시지를 한번 더 공유했다. 다른 사람도 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연결괸 발전소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주었다.
부동산 입지 분석을 할 땐, 업무지구, 교통을 확인한다는 사실과 연결하게 되었다. 세종 포천 고속도로를 이번에 처음 이용했다. 이 지역으로 출퇴근하려면 어디에서 할까? 지도를 축소했다. 위성사진으로 공사현장 범위를 확인한다. 주변 아파트지구는 어디랑 가까운지도 살펴본다. 집에서 재테크 공부를 하는 것보다 공사 현장 앞에서 바로 확인하니 살아있는 재테크 공부가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는 집에서만 하는 게 아니었다. 현장으로 나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건 체감이 달랐다. 진척사항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처음부터 계획하고 온 건 아니었지만, 삶의 현장 곳곳에서 관심을 가지면, 어디서든 재테크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이 팀은 혼자하는 문화다.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이 한다. 나눌 수 없다. 잘할지만 지친다. 해봄이 스터디는 베푸는 문화다. 아는 것을 나눈다. 더 많은 정보가 돌아온다. 공유할수록 확장된다. 필요한 질문은 지금 빼앗는 곳에 있는가, 베푸는 곳에 있는가다. 베푸는 사람이 더 얻는 구조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 서한을 매년 무료로 공개한다. 수십 년간 쌓아온 투자 철학과 실수, 배움을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누고 있다. 경쟁자가 더 똑똑해질까봐 숨기지 않는다. 버핏 이름 자체가 신뢰다. 사람들은 버핏이 사면 따라 사기도 했다. 정보를 독점한 사람이 아니라 정보를 나눈 사람으로 세계에서 오래 사랑받는 투자자가 됐다.
2026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K-EMILLI로 불리는 평범한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점이었다. 자기가 아는 동네 정보, 임장 후기, 리포트를 아낌없이 공유한다. 독점하지 않는다. 커뮤니티 안에서 더 좋은 정보가 빠르게 돌아온다. 혼자 공부한 사람보다 나누는 사람이 성장도 빨랐다.
해봄이가 사진을 공유했다. 돌아온 건 다른 멤버가 알고있는 정보였다. 사진 공유의 가치는 1초였다. 돌아온 정보의 가치는 현장의 미래였다. 베풀면 손해라는 생각은 틀렸다. 작게 베풀어도 크게 돌아왔다.
그럼이는 친구가 많다. 학창 시절 친구, 직장 동료, 동네 지인. 재테크 이야기를 꺼내면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돈 이야기는 왠지 불편하다며 친구들이 화제를 골프나 여행, 자녀얘기로 돌린다. 스트레스는 풀지만, 성장은 혼자해야만 했다.
해봄이는 자주 만나는 친구가 많지 않다. 재테크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대신 온라인 채팅방으로 매일 소통한다. 대화의 온도가 다르다. 돈 이야기, 투자 이야기, 실패 이야기를 꺼내도 아무도 불편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평생 함께할 친구는 학창 시절 함께 했던 친구가 아니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재테크 친구를 찾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을 찾는다. 부자들을 욕하는 사람보다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를 묻는 사람이다. 질문이 같으면 대화가 연결된다. 같은 방향으로 더 나아간다.
둘째, 먼저 주는 사람을 찾는다. 모임에 들어갔을 때 먼저 공유하는 사람, 후기를 공유하는 사람, 댓글을 남기는 사람. 그런 사람이 베푸는 문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 곁에 있으면 나 자신도 자연스럽게 베풀게 된다. 좋은 사람 옆에 있으면 나도 좋아지니까.
셋째, 내 실패와 성공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수익 인증 글만 올리는 사람이 아니라, 손실 경험도 솔직하게 꺼낼 수 있는 사람. 실패 이야기도 자산이 되는 모임이 오래간다. 그럼이가 친구와 신세 한탄을 털어놓은 건 스트레스 해소였고, 해봄이가 스터디 멤버에게 현장 경험을 꺼낸 건 배움이었다. 같은 시간동안 재테크 실력이 달라진다.
그럼이는 남의 수익 인증 글을 보기만 한다. 자신은 아무것도 올리지 않는다. 받고 싶기만 하고, 주지 않는다. 커뮤니티 안에 있어도 연결되지 못했다. 해봄이는 먼저 줬다. 사진 한 장, 댓글 한 줄, 감사 인사 하나, 자신이 발견한 정보 한 가지를 공유했다. 작은 것부터 나눈다. 주변사람들도 달라졌다. 정보가 공유되고, 함께 오래갈 사람이 생겼다.
경쟁관계가 아니라 승승전략이다. 다른 사람 잘 되도록 먼저 도우면 나를 돕는 행위다. 먼저 준다. 돈을 주는 일도 아니다. 많은 시간도 필요 없다. 오늘 읽었던 기사 하나라도 채팅방에 공유한다. 누군가 댓글 한 줄을 남긴다. 직접 다녀온 동네 분위기 사진 하나를 공유한다. 작게 나눌 때 서로가 부담 없다. 부담 없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꾸준히 나누는 사람에게 커뮤니티가 모인다.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혼자서 얻을 수 없는 정보가 들어온다. 그곳에서 함께 오래갈 친구가 생긴다.
더 좋은 강의, 더 많은 정보를 혼자 찾을 필요 없다. 베푸는 문화가 있는 커뮤니티를 찾으면 이득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나눌 수 있도록 커뮤니티에서 나눌 수 있다. 빼앗는 문화는 에너지까지 빠져나간다. 반대로 베푸는 문화는 에너지가 채워진다. 성과내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혼자 정보를 독점하는지, 나누는지. 머무를 곳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경쟁대신 연결이다. 다른 사람 잘 되도록 도우면 결국 나도 잘 될 수 밖에 없다. 베푸는 문화의 복리다.
Write, Share,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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