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지기 독서 2555일, 《싯다르타》, 12일차
240410 《싯다르타》서평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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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는 강을 통하여 참선을 하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
227p,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민음사
2024년 평단지기 독서 여덟 번째 선정도서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12일차 작품해설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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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독교인이라 부처 석가모니의 전설에 대해 잘 모릅니다. 싯다르타를 읽으면서 소설인줄 알고 읽었지만, 이게 진짜 부처의 모습이었나 착각할 정도로 작품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소설이지만 작품에 빠져 현실로 착각하며 읽었습니다. 고전 뒷편에는 '작품'해설부분이 나오곤 하는데요, 저처럼 고전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듯 하네요.
226p
싯다르타는 강을 통하여 참선을 하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
(중략)
싯다르타가 참선을 통하여 없애고자 하였던 자아라는 존재는 실제의 삶을 통하여 없어져야 하였던 것이다. 세속 생활은 싯다르타에게, 자아를 버리고 범아일여의 통찰에 이르는 준비 과정을 위한 일종의 정화 작용을 의미한다. 세계의 단일성을 느끼게 한다.
지난 11일의 《싯다르타》를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소년 싯다르타, 장년 싯다르타, 노년 싯다르타의 인생을 통해 자아의 이치를 깨닫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진정 자기가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친구 고빈다와 사문의 길을 떠났거든요. 그리고 기생 카말라를 만나 사랑을 배우고, 뱃사공 바주데바를 강에서 만나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227p
관조적인 삶(vita contemplativa)과 실제적 삶(vita activa)을 대비시키면서 인간 존재에 놓인 양극성, 즉 사유와 감각, 정신과 욕망의 배우에서 탐구되는 단일성이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헤세는 선교사 집안에서 태어나서 기독교 색체가 묻어난 책입니다. 자기 자신만의 독자적인 신앙이 만들어진 거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특히 인도의 종교는 또 다른 신앙이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현실과 이상을 적절하게 연결시켜준 작품인 듯 합니다.
인도에서 선교사 생활을 하였으며 인도와 중국의 철학 및 정신세계에 평생 몰두한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 선교사이자 저명한 인도학자였던 외할아버지 헤르만 군테르트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기독교뿐만 아니라 인도의 종교와 정신세계를 배웠고 공자와 노자, 장자 등 중국 철학과 사상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던 헤세가 <싯다르타>에서 그려내고 있는 것은 어느 종파에도 속하지 않는 극히 개인적인 자신의 독자적 신앙인 것이다. 싯다르타는 사랑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헤세를 이해하고 책을 읽으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듯 합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타이탄들이 읽는 책으로 《싯다르타》를 꼽았기에 궁금해서 읽게된 책이었는데요. 타이탄들 역시 현실의 욕망속에서 사유와 감각, 정신으로 버텨내기 위한 도구, 세상의 이치를 받아드리는 도구로 이책을 꼽은 걸까요?
아무튼 혼자읽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책이었는데요, 함께 읽는 독서모임 '마피아단, 평단지기 독서클럽'을 통해 좀 더 깊은 사유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어요. 온라인에서도 싯다르타 서평후기를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끝.
세계문학전집58《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박병덕 번역, 민음사,2002.1.20, 24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