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지기 독서 2576일, 《사피엔스》, 8일차
240501 편리함 대신 불편함도 받아들이기
Oh, Yes! 오늘 성공!
/ 활력 넘쳤다! /감사합니다!
"농업혁명은 덫이었다." - 129p
"우리가 밀을 길들인 것이 아니다.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2024년 평단지기 독서 열 번째 선정도서는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8일차 입니다. 농업혁명의 시작, 밀 경작, 사치라는 덫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22p
오늘날 우리의 마음이 수렵채집인 시대의 것이라면, 우리의 부엌은 고대 농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의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해낼 수 있고, 어디든 가고 싶지만, 먹고 사는 일 때문에 쉽게 이동하는 게 어렵다. 2015년 Y는 수렵 채집인처럼 미국에 나가서 1년을 살다왔다. 하지만, W는 고대 농부의 부엌을 지키느라 이동할 수 없었다. 직장에 매여 있으니 이동하고 싶어도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125p
약 1만 년 전까지 이 유인원은 사냥과 채집을 하면서 상당히 편안하게 살고 있었으나, 이후 밀을 재배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2천 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전 세계 많은 지역의 인간은 동이 틀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밀을 돌보는 것 외에는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되었다.
사냥하고 채집하던 시기가 오히려 편안했다니! 지금은 편안한 집에서 누군가 밀을 재배해주면, 새벽배송을 받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저녁에 주문한 책이 새벽 배송되어 집 앞에 도착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런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한다. 그 돈은 또 다른 곳에서 벌어와야 한다. 새벽 배송을 해주는 분들은 그 일을 통해 돈을 번다. 밀을 오늘날 우리의 직장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생각해 보자. 동이 틀때 부터 해가 질 때까지 돈 버는 것 외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나도 많았다. 직장일, 가사일만으로 번아웃이 올 정도였으니말이다.
126p
우리가 밀을 길들인 것이 아니다.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 '길들이다, 가축화하다'라는 뜻의 단어 'deomesticate'는 '집'이라는 뜻의 라틴어 'domus'가 어원이다.집에서 사는 존재는 누구인가? 밀이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다.
돈이 우리를 길들인다. EBS 다큐멘터리로 '돈의 얼굴' 6부작이나 '자본주의' 를 보면 현대판 밀을 돈으로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집은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134p
좀 더 쉬운 삶을 추구한 결과 더 어렵게 되어버린 셈이었고, 이것이 마지막도 아니었다.
좀 더 쉽게 살려고,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고 돈 버는 일에만 신경쓰느라 자신의 소중한 시간, 인생을 놓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돈을 벌고 나면 지금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부자들, 슈퍼리치들이 인문,사회 책을 보는 이유를 알게 되면, 일반 대중도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돈은 행복이 아니다. 돈은 행복을 위해 있으면 좋은 사치품에 불과하다.
135p
세탁기,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 전화, 휴대전화, 컴퓨터, 이메일...... 이들 기계는 삶을 더 여유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중략)
과거의 모든 수고와 시간을 절약했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느긋한 삶을 살고 있는가?
인류는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사치품을 개발했지만, 이것들은 아무도 예상하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농업혁명을 통해 인간을 곡물 재배에 의존하게 만들려고 하진 않았는데, 역설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렸다.
지금 AI 출현으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AI 로봇을 개발도 한창이다. 하지만 더 편한 세상이 올까? 더 느긋해 질까? 사람이 아닌 기ㅖ 사용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기계 사용법에 익숙하지 못하면 키오스크에서 음식조차 주문하기 어렵다. 최근 뉴욕 식당에는 컴퓨터만 있고 모니터에 필리핀 여성이 원격으로 주문 받는 상황까지 등장할 정도다. 모든 수고와 시간을 절약하고 나면, 인간은 더 느긋하게 살 수있을까? 때론 육체적, 신체적, 물리적 활동이 필요할 때가 있다.
엊그제부터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 떠올라 책상과 선반 여기저기에 놓여있던 책을 정리중이다. 책을 쌓아두기만 하니 오히려 언제 다 정리하나 싶고, 언제 다 보나 싶었다. 안 보는 책을 분리하여 빼고, 자주 볼만한 책들로 대체시켰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행복이 따로 없더라고요.
윤선현 님의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 스노우폭스북스에서 15주년 개정판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근로자의 날이네요. 오늘 여유가 되는 분들이라면 시간, 공간, 관계에 만족감을 채워주는 하루 15분 정리의 힘으로 여유와 행복을 챙겨보면 어떨까요.
2024-10차 『평단지기 독서법 』
평단지기 독서 2576일, 《사피엔스》, 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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