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아마존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마존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죠.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인 AWS입니다. 둘다 해당 산업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둘다 큰 시장이고, 1위이다보니 앞으로도 아마존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기업이나 그렇듯, 그 안에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아마존의 실적을 통해 아마존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잠깐 살펴보고, 아마존의 상황은 현재 어떤지, 미래를 위해 어떤 전략을 쓰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마존의 최근 5년 실적을 보면 아마존은 꾸준하게 아주 돈을 잘 벌고 있습니다. 매년 연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증가율은 2019년엔 20%였지만 2017, 2018, 2020년엔 30%대죠.
영업이익은 약간 들쑥날쑥하긴 합니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아마존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더 신경쓰기 때문이죠. 비록 영업이익 증가률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꾸준하게 증가했죠. 영업활동으로 인해 꾸준하게 현금이 창출된다는 의미죠.
그동안 아마존의 실적이 좋게 나왔던 반면 올해 3분기는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죠.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 감소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공급망 문제와 노동력 부족, 임금인상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비용이 증가했던 것이죠.
아마존의 연간 부문별 실적도 볼게요. 일단 아마존의 부문별 실적을 요약해보면, 아마존의 매출의 절반은 온라인스토어에서, 그리고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AWS에서 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이익은 클라우드 사업인 AWS를 통해 내는 것이죠.
부문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코로나로 인해 2020년 온라인 스토어는 40% 가량 증가했지만 이전 증가율은 10% 대에 접어들었죠. AWS 매출 증가율도 2020년 31%로 꽤 높긴 하지만 그 증가율은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인 걸 볼 수 있어요.
아마존의 두 축인 온라인스토어와 AWS의 매출 증가율은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인 반면 영업이익은 꾸준하게 잘 나오는 추세에요. 이런 내용을 종합해보면, 점차 온라인스토어와 클라우드 사업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 안정적인 사업이란 더 이상 성장률이 높진 않지만 이익을 꾸준하게 가져다줄 수 있는 사업이라는 걸 의미하죠.
물론 지금의 상황을 유지해도 한동안 문제는 없겠지만, 현재 상황을 유지한다면, 더 이상의 기업의 퀀텀점프, 획기적인 성장은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하죠. 아마존이 새로운 돌파구를 또 찾아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아마존의 두 축인 쇼핑과 클라우드 사업부를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이커머스 리테일 시장에서 아마존이 점유율 41%를 차지하며 1위를 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2위인 월마트의 점유율이 7.2%인 것과는 월등하게 차이가 납니다. 미국에서의 인터넷 쇼핑은 아마존이 막강하다는 걸 알 수 있죠.
다른 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아마존의 미국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2016년 34%에서 2020년 47%까지 올랐어요.
우리나라의 온라인쇼핑 시장 점유율 1위는 네이버로 17.4%인 걸 보면, 아마존의 위력이 엄청난 걸 알 수 있습니다.
온라인쇼핑은 조금이라도 더 좋고 편리한 서비스가 나오면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하는 사이트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존이 긴장감을 놓치면 안되긴 합니다. 우리나라 시장을 보면, 한 때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70%를 차지했던 이베이가 최근 10%까지 떨어졌죠. 이베이코리아는 지마켓과 옥션을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쇼피파이와 구글 등이 온라인쇼핑 시장 확대를 위해 계속 시도를 하고 있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들도 쇼핑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기도 하죠.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아마존의 AWS가 점유율 30%로 막강한 1위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 상승이 심상치 않죠. 아직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 격차는 10% 포인트 나고 있긴 합니다.
아마존의 대내외 환경을 보면 안정적입니다. 온라인쇼핑과 클라우드 시장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들이며 여기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매출도 증가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하지만 아마존이 원하는 것은 안정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과 혁신이겠죠. 이를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를 보겠습니다.
아마존이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걸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봤어요. 워낙 다각도로 많은 걸 준비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부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물류 인프라 구축
우선 온라인커머스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준비입니다. 물류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물류는 온라인커머스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최근 공급망 문제로 인해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죠. 온라인쇼핑 사용건수와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소비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고 싶어하죠. 우리나라는 비교적 넓지 않아 빠른 육로 물류배송이 가능하지만 미국은 워낙 땅이 넓기 때문에 육로배송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마존은 일찍이 데이터분석을 통해 어느 지역 사람들이 어떤 상품을 얼만큼 살지 예측해오고 있어요. 그래서 소비자가 주문을 하기 전에 그 소비자 근처에 있는 물류센터에 상품을 준비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했죠.
그리고 아마존은 물류 시스템을 배송전문업체인 UPS나 페덱스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물류 시스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미국 최대 배송업체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물류 컨설팅 업체인 MWPVL인터내셔널은 올해 아마존은 약 70억개 이상의 패키지를 배송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UPS가 올해 60억개 이상의 패키지를 배송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마존의 배송이 UPS의 배송을 넘어서는 것이죠.
아마존은 항공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는데요, 현재 75(칠십오)대의 항공기로 40여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까지 항공기를 85대까지 늘릴 계획이에요. 또 미국 신시내티/노던 켄터키 국제공항에 아마존 에어의 항공물류허브를 위한 터미널을 확보했죠. 지난해 말에는 독일 공항에 유럽 항공 물류허브를 개설했습니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아마존 온라인커머스가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이 나고 있는 국가에요.
온라인 광고 시장
다음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을 볼 수 있는데요, 온라인 광고하면 구글이 아닐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마존은 미국 상품 검색 시장에서 50%를 차지하고 있어요. 다른 정보를 검색할 때는 구글 등을 이용하지만, 물건을 사기 위해 상품 검색을 할 때는 아마존을 찾는다는 의미죠.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거나 구매를 위한 정보를 찾을 때 미국인들은 구글보다는 아마존을 찾고, 이 의미는 상품에 대한 온라인 광고는 구글보다 아마존의 경쟁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을 보면, 구글은 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하는 것이 비해 아마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2021년 아마존의 미국 디지털 광고 점유율은 10.7%인데 2023년엔 12.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죠.
아마존의 부문별 매출 중 기타부분에 온라인 광고가 포함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의 매출이 아직은 적지만 증가율은 높습니다.
아마존이 온라인광고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구글을 통해 추측을 해볼 수는 있습니다. 테크분야 애널리스트인 베네딕트 에반스(Benedict Evans)가 이를 예측해봤는데요, 2020년 아마존의 기타 부분 매출 215억달러에서 온라인 광고가 200억달러라고 예상을 해보고, 여기에 구글의 온라인광고 이익률을 매칭해보면 아마존의 온라인 광고 영업이익은 136억달러가 됩니다. 이는 2020년 AWS의 영업이익 135억달러에 맞먹는 수치죠.
정확하진 않을수도 있겠지만, 온라인광고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분야이고, 아마존 온라인광고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아마존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또 아마존은 미래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존은 다른 기업과는 다르게 R&D 투자 항목을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어요. 영업비용 중에 테크놀로지 앤 콘텐츠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R&D 투자비용도 합쳐져 있죠. 2020년엔 이 비용이 427억달러이고, 이 비용은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과거 R&D 투자 비용을 다른 기업과 비교한 내용을 보면 아마존이 월등히 많습니다.
투자비용만 본다면, 이렇게 많이 투자를 하는데, 아마존을 다른 기업들이 따라잡기란 쉽지 않아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아마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온라인쇼핑과 클라우드 AWS인데요, 아마존은 이외에도 AI 스피커인 알렉사, 약국사업인 아마존 파머시, 아마존 프라임구독서비스, 클라우드게임, 파이어TV, 위성인터넷인 프로젝트 카이퍼 등 다양합니다. 그리고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우주사업인 블루오리진에도 투자를 하고 있죠.
세계 기업 중 가장 여러가지 분야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도전하는 기업이 아마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와중에 실패한 것도 많이 있고요. 하지만 이러한 도전과 혁신 덕분에 아마존이 계속 성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마존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도 많죠. 노동 환경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고요, 특히나 비용 절감을 위해 아마존 물류센터에 있는 직원들의 노동 환경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죠. 기업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투자를 하지만 직원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 같네요.
또 요즘 가장 큰 이슈가 미국의 규제 이슈에요. 아직 빅테크 규제 이슈는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튜브로 보러가기 : https://youtu.be/HQak5kyZk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