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이 되어버린 제주도 카페들
인스타그래머블이란? Instagram과 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것"이라는 의미를 뜻한다. 이제 SNS를 통한 과시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소비문화와 욕구에 맞춰 매장의 콘셉트도 기획을 해야 한다.
젊은 층들에게는 음식점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릴만한 장소가 있느냐 없느냐가 방문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면서 기획 단계부터 SNS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을 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가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
특히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카페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포토존도 특이한 색채와 공간감이 넘쳐야만 셔터를 유발할수 있다. 지난주에 방문했던 제주도카페 대부분이 이런 콘셉트로 기획되었으며 렌터카를 타고 어디든 찾아가는 이동 경로를 보이고 있었다.
이런 배경에는 사진찍기 좋은 카페들만 찾아다니는 인스타그래머들이 있기에 트렌드에 맞게 어필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돼어 버렸기 때문이다.
제주도카페 대표들과의 인터뷰를 해보면 “젊은 고객들에게 알릴 창구가 인스타그램으로 일원화하면서 거기에 맞게 인 테리어를 꾸미지 않으면 생존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런 공간 소비뿐만 아니라 메뉴 또한 독특해야 한다. 초점은 미각이 아니라 시각이다. 철저하게 인스타그램용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이처럼 방문을 결정하는데 대부분을 검색엔진과 SNS에 의존하게 되는 제주도는 인스타그래머들을 잡기 위해 모든 아이디어가 동원된 각축장이라 할수 있다.
온라인마케팅 과정 3기 세미나 장소로 가게 된 제주도를 택한 이유도 이런 공부를 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매장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런 사진들과 메뉴를 SNS를 통해 접하고 방문하게 되었을 때 기대 대비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문했던 점포들 중에서는 기대했던것과 달리 매우 달라서 실망하게 된 곳들도 있었다.
지금 당장은 SNS 마케팅으로 1차 방문은 유도할 수 있지만 매장 방문 후에는 기대했던 것과 불일치 되지 않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세대별로 어떤 식으로든 SNS에 후기를 남기기 때문에 사업자는 긍정적인 후기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