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북앤브루 독서모임을 마치며

독서모임 송년회

by 실배

북카페 북앤브루에서 1년간 진행한 독서모임의 마지막 날이었다. 처음 시작했을 때 과연 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걱정했건만 다행히 종착지에 다다랐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모두 함께해 준 회원분들 덕분이었다. 온라인상에서 글로 소통하는 즐거움 이상으로 직접 만나 책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건 차원이 다른 기쁨이었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있어서 무척 아쉬웠다.


삶을 살아가면서 스쳐 지나가는 보통의 인연이 대다수이지만 그중에서 결이 비슷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건 힘든 일이다. 이번에 함께 했던 회원분들 하나하나 오래 인연을 이어 가고픈 마음이 드는 글벗, 책벗이었다.


마지막 독서모임의 주제는 철학적이었다. 홀러 코스터라는 트라우마가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쳐 종국엔 다음 세대를 이어갈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주인공의 다짐은 현재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책을 읽으며 '죽음'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삶', '생명'과도 이어졌다. 미쳐 내가 발견하지 못한 점은 알게 되는 건 독서모임의 가장 큰 묘미였다.


조금 일찍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송년회를 했다. 1년간 읽었던 책을 공유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책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에겐 모든 책이 의미 있고 소중했다. 고전이란 틀 안에서 그저 이름만 들었던 책들이 이번 기회에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원들 저마다 의미 있었던 책이 있었다.

2026년에 바라는 점은 무언지 각자 나누며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소망했던 모든 일이 새해엔 모두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점심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나름 동네 맛집으로 '락 화원'이란 중국집이었다. 대만식 요리가 특징인데 회원분들 모두 만족스러워해서 다행이었다. 식사 장소에서도 다양한 주제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출간한 회원분이 있어서 즉석 싸인회가 열렸다.

식사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서서 한참 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이럴 바엔 카페에 가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다시 북카페 북엔 브루로 향했다.

카페 대표님이 무료로 음료를 제공해 주어서 맛있는 차와 함께 대화를 이어갔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독서모임이 오후 4시가 다 되어 끝이 났다. 이제 정말 헤어질 시간이었다.


종종 번개로 만남을 이어가자는 약속을 나눴다. 독서모임 카톡방은 그대로 두기로 했기에 좋은 소식이 있으면 나누고, 가끔 만나면서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 가면 되겠다.


올해 마지막 모임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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