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을 잘 이겨내는 법

만족감에 대하여

by 이재민

학원을 다니면서 매일 도시락을 챙겨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단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된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복을 잘 못 참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약속이 없는 날에는 저녁을 먹지 않는다.
그럼에도 공복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그래서 한 번 생각해 봤다.
나는 왜 이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곰곰이 떠올려 보니
아침에 충분한 영양이 들어온다는 걸
몸이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아침을 꽤 넉넉하게 먹는 편이다.
탄수화물은 조금 줄이려고 하지만
고기와 채소는 충분히 챙겨 먹는다.
가끔 빵이 먹고 싶을 때도 아침에는 그냥 먹는다.

어쩌면 몸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
곧 충분한 영양이 들어온다는 걸.

만약 언제 영양이 들어올지 모른다면
몸은 더 강하게 신호를 보내지 않을까.

물론 내 뇌피셜이다.

이렇게 생각이 이어지다 보니
결국 ‘만족감’이라는 단어로 이어진다.

사는 데 있어서 만족감은 꽤 중요한 것 같다.
아무리 힘든 일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얻는 만족이 있다면
사람은 생각보다 잘 버틴다.

나도 사회 초년기 때
왕복 세 시간 출퇴근을 하고
몸을 써야 하는 일을 했던 적이 있다.
쉽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으로 돈을 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만족감이라는 건
마음대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
결국은 불행해질 수 있다.

특히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만족은 더 멀어진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보게 되니까.

그렇다고 비교를 안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교는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하니까.

결국 중요한 건
비교를 없애는 게 아니라
만족을 만들어내는 힘 아닐까.

작은 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그걸 느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경험은
생각보다 꽤 즐겁다.

앞으로는 이 만족감을 잘 다루면서
몸도, 삶도 잘 가꿔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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