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었다
오늘은 코끼리와 기린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간 곳은 코끼리 고아원이었다
다양한 이유로 혼자가 된 코끼리 친구들을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시간이 되어 코끼리들이 나오는데 신난 게 눈에 보인다
우유를 주는데 병을 코로 딱 잡고 꿀꺽꿀꺽 원샷을 때려버린다
큰 친구들은 2병을 해치운다
한 병당 대충 눈대중으로 8리터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우유를 다 먹고 난 다음에는 바닥에 있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먹기 시작했다
가까이 온 친구들은 손으로 만져볼 수 있었다
만지는데 잔지바르에서 만난 자이언트 거북이 피부에 거친 털이 있는 느낌이었다
거칠거칠한 데다가 진흙이 말라서 굉장히 건조했다
사파리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사람은 끝없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동물을 보면 가까이 보고 싶고 또 만지고 싶은 결국은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 같다
그다음으로 기린 센터를 갔다
이곳도 기린을 가까이 볼 수 있었다
간식 바구니를 받아서 간식을 손으로 먹여줄 수 있었다
작은 간식을 두 손가락으로 집게를 만들어서 혀 위에 올려주면 되는 것이었다
손가락에 기린의 혀와 침을 느껴 볼 수 있었다
혀가 상당히 거칠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생각해 보니 야생의 나뭇잎을 먹으려면 거칠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든다
코끼리와 기린을 가까이 보고 나니 이제 아프리카에 대한 여한이 없다
뭔가 충만히 채워진 느낌이랄까
이번 여행에 치타,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을 만져 볼 수 있었다
나름 다양한 액티비티를 했다
이번 케냐 여행 이후에 이집트를 거쳐 아테네로 가려고 한다
원래는 모로코를 통해 스페인으로 가려고 했는데 모로코에 대한 정보를 좀 얻고자 유튜브를 틀었다가 바로 꺼버렸다
호객꾼들을 보고 바로 에이 안가 해버렸다
나름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많이 낯짝이 두꺼워졌다 생각했는데 나름 차곡차곡 스트레스가 쌓였나 보다
이집트가 호객꾼의 최고봉이라는데 그래도 이집트는 가봐야 할거 같다
침착맨 방송에 나온 곽민수 소장님의 역할이 크다
이집트 역사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
그래서 어찌 되었든 이집트가 아프리카 여행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이미 마음은 풍족하니 남은 아프리카 여행 여유를 가지고 호객꾼과 구걸맨들을 잘 상대하고 건강히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2024.12.17
국밥 먹은 듯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