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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인환 Jan 02. 2019

역겨운 아름다움

문학은 아름다운가? 예술로서 문학은 아름답다 장담할 수 있는가? 소월의 시를 떠올려 본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굳이 역겹다는 말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이유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기리는 문학상. 2018년 거기에 나온 작자들. 과연 나는 그들이 조카 신발끈이라도 맬 줄 알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만일 안다면 희극이고 모른다면 비극이다.


무엇이든 안다는 것이 치욕이고 모욕이라는 것은 분명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러니 그 작자들이 <욕>됨을 말한다면 이 얼마나 슬픈 희극인가. 또한 그 작자들이 <욕>됨을 모른다면 얼마나 웃긴 비극인가.


그 작자들, 상을 주고 꽃을 달아주고 손을 잡아주고 축하해주는 무엇보다 침묵하는 모든 작자들에게 가래침을 뱉는다. 


카악,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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