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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Aug 26. 2020

‘핑거스냅’ 그 후 절반의 세상

코로나는 타노스의 핑거스냅처럼 순식간에 퍼졌다

출근길에 맞은편에서 등교하던 초등학생들의 숫자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버스정류장에서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고등학생들의 숫자도 반으로 줄었다.


사무실은 다시 50%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절반의 세상.


어느 쪽의 절반이던 생계를 위한 노동과 육아 모두 고스란히 남아있는 절반의 몫이 되었다.


몇 주, 몇 달, 이제는 몇 년이 지나야 회복된다는 혹은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한다는 예측도 나온다.


남아있는 자들이 짊어진 무게는 무겁지만 이내 적응이 된 것도 같은 느낌이다.


마스크로 절반 가려진 얼굴에도 미소는 가려져있지 않다.


어벤저스가 시간을 거슬러 바이러스가 퍼지는 핑거스냅 순간으로 돌아가 막아낼 방법을 찾기까지 캡틴 아메리카는 ‘남겨진 이들’에게 말했다.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We need to move on)’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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