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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Mar 03. 2021

             독선

몸을 괴롭히는 허물을 벗자.
비듬처럼 떨어지는 잘못들
항구를 떠나는 배에 태우고
노을에 얼굴을 숨긴 태양을 찾아서
우리는 바다로  간다.
떠나는 배에 나를 실어 지평선
 시선의 끝에서 만나는 허망의 뿌리
부서지는 마음의 진실
지키지 못하는 약속 거짓과
위선만이  가득한 도시에서
질병처럼 퍼지는 독선을
떠나는 배에 가득 싣고
갈망의 수면으로 가자
떠나는 배를 타고 갈망이 만든
독선이 만든 도시를 버리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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