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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깽이를 납치했다
아가♡♡
by
이장순
Jun 18. 2022
아가 손가락보다 더 작았던 아가
그날 그곳에서 너와 네 동생의 운명이 달라졌지.
한 명은 스므살짜리 집사에게로
한 명은 내가 잘 아는 집사 맘에게로
떠났었지. 삼일 세상을 나온 넌
눈도 못 뜨고 기어만 다녔지.
잘살아 주기만 바랬다.
집사 맘은 온 정성으로 널 돌봤겠지.
불면 날아갈까 껴안으면 터질까
열흘 뒤 넌 눈을 떴지.
한쪽 눈이 다른 오드아이로
이쁜 아가가 이쁜 눈을 가졌구나
불행하게도 너의 형제는 죽었단다.
넌 죽음이란 걸 모르겠지
사람들이 고양이의 죽음은
고양이 별로 가는 거라지 머야.
너도 너의 자매도 너의 부모도
고양이 별로 떠날 거야.
내아가는 좋은 집사를 만나
이쁘게도 크구나 이쁘게 커서 너의 생명력을
살아있는 모든 것에 뿜어주길 바라
아가야 너무 이쁘게도 자랐구나.
누나 형 꼬리 잡으면서
잘도 노는구나.
아마도 너의 의미는 사랑일 거야
사랑 존 제자체로 기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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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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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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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감성으로 글을 쓰고있는 마음만은 소녀입니다. 고양이들의 일상과 시를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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