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by 이장순

늪같아서 나오고

싶지만 나올 수 없다

나올 수 없는 자리에서
늪에 빠져서 나를 잃어간다


희생이 나를 잡아먹고
오리발을 남긴달까.

선심이 잔소리가
되어가는 시대에서

조금씩 지쳐간다.


잔소리가 명확하게
구분되어지지 않는 지금
미아처럼 오도가도 못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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