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 수정

by 이장순

천년을 살았겠지

무수한 시간
억겁의 세월

물결에 마모되어
영롱할 때까지

천년을 살아겠지

다이몬드처럼 빚을 내지만

다이몬드처럼 아름답지만

다이몬드가 아니라서

서글픈 차돌의 빛
보물로 남기까지

물가로 냇가로
강가로 떠돌아다녔겠지


천년의 사연을 담은 차돌 수정

천년의 사랑을 나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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