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하여

by 이장순

긴 여정을 떠날 때

빈손이 들 어쩌랴

빈손으로 가는 마지막에

마음 한 자락 숨겨간들 탓할까

망중한의 바다에서 죄악을

때처럼 씻어 버리고

억겁의 순례에 든다 한들 탓할까


죽음이 만든 강은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