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정을 떠날 때
빈손이 들 어쩌랴
빈손으로 가는 마지막에
마음 한 자락 숨겨간들 탓할까
망중한의 바다에서 죄악을
때처럼 씻어 버리고
억겁의 순례에 든다 한들 탓할까
죽음이 만든 강은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