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의 이야기 14

죽음이란 보내는것이 아니야

by 이장순

납골당에 그를 두고 오는 길 민재의 손을

꼭 잡고 놓지를 않는 그녀가 거스릴 법도
하건만 아진은 모른 척 눈을 감았다.

그녀의 심정을 아진은 알았으니까

그녀가 알았을 사랑의 상실감을

그녀 또한 아프게 겪어 보았으므로

기댈 둥지조차 없는 고아인 그녀에게

민재의 오른팔을 뺏앗고 싶지 않았다.


그의 죽음으로 악연의 고리가 끓겼다.

어쩌면 가련한 그의 여자를 두번다시

만날 수 는 없을 것이다 .

그녀는 그녀의 길을 갈 것이고

아진과 민재는지금껏
살아온 길을 갈것이다.

"마음속에 그리운 이를 하나 묻고

살아가는 거겠지 " 아진은 창밖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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