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물을게요

by 이장순

길을 물을게요

말을 했는데 열을 아홉 나를 외면했다.

단지 길을 물었을 뿐인데

모르다는 말조차 없이 지나간다.

나도 그랬을까

길을 물으면

눈 한번 마주침 없이

휑하니 지나쳤을까

길을 물었을 뿐인데

구걸하는 기분을 느꼈다.

단지 길을 물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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