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땀냄새가
살갗을 타고 오른다.
비릿한 풀내음이 이끼마다
부딛쳐나무를 타고 오른다.
잔나무 향이 울창한 숲 속으로
터전을 잡아 이소를 준비하는 뻐꾸기
내 아버지와 내 어머니가 허리 구부정하게
일구던 대지에서는 고린내가 진동하고
칡잎으로 옥수수 빵을 만드시던
고운 어머니의 손길에
갈래 머리 소녀는 덩실거렸다.
팔락이는 미국 잠자리 잡고자
까치발로 서성이는 마당에 가득한 국화향에
빨갛게 익어가는 꽈리
톡톡 거리는 손길에 날선채 반응하던 꽈리 열매
소녀의 뜰은 저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