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안에 가둔 생각

by 이장순


틀 안에 가둔 생각을 물에 풀까

고까웠던 시간들이 꽁한 마음이

틀 안에 갇히는 시간

착해서가 아니라 믿지 못하는 것을

내가 못 견디게 싫은 까닭이다.

조각난 마음이 뭉쳐져서

팥도 콩이라 믿고 싶다.

의심이 와버린 마음이

머문 사실을 잊지 못해

힘겨운 탓이다.

마음을 다잡을 수 없는 것은

뿌려진 소금에 상처들이 아직은
쓰러지기 때문이다


틀 안에 갇힌 생각이 아직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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