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 배꽃마을

by 이장순

여름의 끝자락에 매달린 더위에 심술이 볼에 대롱대롱 매달린 소년처럼 단맛이 공기에 스며들어 달콤함을 풍겨오는 식탁에서 양볼을 부풀리며 자연을 벗 삼아 배나무를 정경 삼아 푸르른 나무를 친구 삼아 참이슬을 안주 삼아 김이 모락모락 따스함을 선물로 주던 배꽃마을 오리찜 요리

우리는 모두 자기의 인생을 특별히 여기지만
남의 인생을 특별히 여기지 못한다.
우리의 인생이 특별하다면
남의 인생도 특별함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인생의 주인공이기에 주인공을 빛나게 만드는 그들도
우리에게는 또 다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내인생의 주인공 그들과 함께 했던
덕화배꽃마을 에서의 오리찜 식사는
행복이 배꽃처럼 피어나는 행복한 식사였다


배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덕화 배꽃마을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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