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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중심에서

by 이장순

모든 일들이 멈춤이라는

이름하에 멈춰버렸다.

움직임 없이 고요한 날들을

부질없음에 가둔다.

가둔 부질없음에 나날이

늘어가는 덧없음

무료해진 날에 가망 없음을 쓰고

사그라드는 심장에는 심폐 소생을 한다.

힘 없이 사그라지는 시간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시작되지 못하는 봄날 중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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