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자

돌아가자

by 이장순

그대여 긴 밤을 지나는 배를 본 적이 있었나

슬픔에 떠도는 천사를 만난 적이 있었던가

길지도 않는 날들이

수심에 노를 젓나니

나를 붙드는 사악함이 감추고

나를 흔드는 애증의 늪에서 헤엄치자.

노를 젓어 먼 곳을 향하는 날들에

그대를 향하는 절망에 깃든 기대감은

여기에 놔두고 흐르는 시간을 따라

나 자신으로 돌아가자 그대

나를 향하여 돌아가자.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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