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방울 왕자

by 이장순

눈물로 만든 성에는 눈물 왕자가 살았다. 눈물이 너무 많아 한 달에 두 번은 성이 떠내려 갔었다. 보수 중이던 성을 눈물로 침수시킨 적도 있었다. 남자인데 눈물이 많아 나라를 어찌 통치할 거냐고 부왕이 호통칠 때면 눈물 많은 왕자는 나라를 눈물속에 집어넣을 정도로 울었다. 왕자가 걸핏하면 울자 왕은 나라를 위하여 결심했다. 왕자를 왕자가 흘린 눈물 속에 가두어 눈물방울이 되어 나라를 여행시키자고 용험하다고 소문난 마녀를 불러 왕자를 눈물방울 속에 가두는 마법진을 그렸다. 왕자가 눈물을 흘리면 마법진이 왕자를 작게 만들어 눈물방울 안에서만 움직이게 하리라! 마음먹은 왕이 왕자가 울자 단호하게 가두었다. 나라를 살리고 왕자를 살릴 묘책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왕의 모진 마음속에서 눈물방울 왕자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