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성 대표 “맛있는 음식·좋은 음악·흥미 있는 여행보다 코딩이 더 재밌
“어젯밤에도 3시간 동안 코딩하다가 잤어요. 맛있는 음식, 좋은 음악, 흥미 있는 여행보다 코딩이 더 재밌습니다”
지난 4월 3일, 주식회사 아이스태티스틱스(i-STATistics) 김경성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경성 대표는 고려대학교 교육학 학사, UCLA 대학원 교육학 석·박사를 졸업하고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수, 서울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서울교육대학교 대학발전기획단장, 서울교육대학교 교무처장, 제16대 서울교육대학교 총장, 제8대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UCLA 교육학부·평가연구소 객원교수, 교육평가 학회 회장,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푸른 나무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초등 교사 양성대학인 서울교육대학교에서 30년 교수와 총장으로 근무하고 2020년에 은퇴한 이후 푸른 나무재단 NGO 이사장을 2년간 역임한 후 2022년 7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로 임용되어 현재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AI 전문대학원 원장이자 아이스태티스틱스 대표로 새로운 도전 중이다.
iSTAT(아이스탯) 뜻? ‘통계를 내 것처럼 사용한다’
2024년 10월 10일 설립한 아이스태티스틱스는 지난 2월 28일 통계프로그램인 iSTAT의 특허 신청을 완료했으며 3월 1일부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강의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리하고 쉽게 통계분석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 iSTAT(아이스탯)은 아이폰, 아이팟 처럼 ‘나를 위한 것, 내 것, 내가 소유한다’라는 뜻으로 i를 붙였고 Statistics는 통계학이라는 명칭에서 유래된 용어로 통계의 의미를 가져 ‘통계를 내 것처럼 사용한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경성 대표는 대학교 2학년 때인 1978년부터 취미로 코딩을 시작해 47년째 코딩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코딩을 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전공이 교육학인데 통계분석과도 관련이 있다. 학부 때 병역을 마치고 복학할 때까지 시간이 있어 서울 홍릉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대학생들을 위해 진행하는 컴퓨터 강좌 수업을 듣게 됐다. 당시 호기심에 강좌를 수강하게 됐는데 코딩을 해보니 적성에 딱 맞았다. 당시 40명 정도 시작했는데 그 과정이 끝날때는 단지 2명만 남게 됐다”
“컴퓨터에 대한 걸 처음 접하게 됐고 프로그래밍도 배우고 당시 컴퓨터를 EDPS(전자적 데이터 처리 시스템, Electronic Data Processing System)이라고 불렀었는데 EDPS 인문 프로그램의 일반부, 포트란(FORTRAN), 코볼(COBOL)등 일반 프로그래밍 두 달 과정을 마쳤는데 이때 당시 코딩에 매료가 됐다” 라며 코딩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아이스태티스틱스(i-STATistics) 김경성 대표 “맛있는 음식·좋은 음악·흥미 있는 여행보다 코딩이 더 재밌어”
그렇게 그는 학부 때 병역을 미친 후 1978년 우연한 기회로 코딩을 시작하게 되면서 프로그래밍을 가까이하게 됐고, 석·박사 과정에서 교육·사회과학 연구방법론·측정·평가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통계분석에 가깝게 지내게 됐다. 교수가 된 이후엔 SPSS(사회과학용 통계 패키지, 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s)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사용자의 입장에서 나만의 프로그램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에 지난 2006년부터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해 은퇴 이후 공적인 책임감에서 벗어나 코딩에 매진하면서 자연스럽게 통계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코딩을 하려면 단계별로 차근 차근 생각하는 성격과 수학 통계학 등의 과목을 좋아하는 적성에 맞아야 한다. 전공과 관계없이 딱 맞는 사람이 바로 김경성 대표이지 않을까 싶다. 김경성 대표는 코딩을 재밌는 취미라고 비유하며 “아주 맛있는 음식, 좋은 음악, 흥미 있는 여행보다 더 재밌는 게 코딩이다. 코딩은 바로 바로 결과가 나오고 코딩을 만듦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라며 코딩의 매력을 전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리하고 쉽게 통계분석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iSTAT(아이스탯)
70세의 나이에 회사를 창업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경성 대표는 “2006년부터 개발해 오던 PC버전 통계 프로그램을 제자와 후학들에게 공짜로 나눠주고 있었는데, 은퇴 후에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 와서 조동성 발전자문위원장의 격려와 지원으로 학교에서 1억 원가량 연구비를 지원받아 웹 버전을 개발해 창업을 하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 물심양면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iSTAT과 같은 통계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1993년~1994년 2년 동안 통계학 관련 학회 차원에서 한국형 소프트웨어를 만들려고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그때 당시 실패한 걸 성공으로 다시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동안 현직에 있을 땐 분 단위로 시간을 쓰며 바빴다. 은퇴 후 하고 싶었던 '파이썬(Python)'을 배워서 오랫동안 만들었던 통계 라이브러리를 모두 파이썬으로 다시 개발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경성 대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사람 못지 않은 활동과 결실을 통해 은퇴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고 통계 전문가들의 시장에 도전을 하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선 65세에 은퇴를 하는데 올해 제 나이가 70세다. 신체운동 뿐만 아니라 머리를 써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도 김대표는 젊은 사람들처럼 하루에 3~4시간 코딩을 하곤 한다. 이렇게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야말로 항상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이다. 외국의 경우 교수, 법관 등은 종신직(tenure)이 있다. 즉 종신직을 얻으면 그 사람은 정년이 없이 자기가 그만하고 싶을 때까지 일을 할 수 있다. 대학교수나 법관으로 80세가 넘어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UCLA 시절 지도 교수님은 1938년생이신데 지금도 강의를 하신다”
“70세가 넘은 사람도 고차원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 해보니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은퇴한 사람 중 하나의 표본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iSTAT(아이스탯)은 SPSS(사회과학용 통계 패키지, 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s)를 타겟으로 하여 제작되었다. 즉 SPSS는 비싸고 사용하기 어렵고 불편하며 결과가 친절하지 않다. 이런 것에 포인트를 맞춰 UI를 완전히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형태로 만들었으며 기존 상업용 통계프로그램 가격의 20% 정도로 책정할 예정이다.
석·박사 학생들에게 강의시간에 통계분석의 이론과 함께 iSTAT(아이스탯)을 사용하게 했더니 다시는 SPSS를 안 쓰겠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김경성 대표는 “사람들은 한번 쓴 것을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존의 제품과 엄청나게 혁신적으로 뛰어나지 않으면 새로운 제품이 설 자리가 없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iSTAT(아이스탯)은 기존의 제품에 비하여 매우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획기적인 것이 인터넷이 연결되는 어느 곳이든 iSTAT(아이스탯)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웹버전 (Web version)이라는 것이다. 즉 10여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iSTAT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윈도우, 맥, 아이패드, 모바일 등 모든 기기에서 통계분석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통계프로그램이 코딩하는 입장에서 만들었다면, iSTAT(아이스탯)은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만들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분석해 논문을 빨리 쓸 수 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써서 만들려고 하지만 초보자들은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이해하기 쉬운 결과만을 원한다. 운전면허를 예로 들자면 1980년도에 운전면허를 딸 때 필기시험에 자동차 엔진의 구조를 모르면 떨어졌었다. 사실 운전을 하기 위해 엔진 내부를 알 필요는 없다. 최근에 운전면허를 따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동을 거는지 어떻게 속도를 내는지 어떻게 하면 정지을 하는지 정도만 알면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 마치 이것처럼 기존의 소프트웨어는 우리나라 80년대 필기시험과도 같다”라며 iSTAT(아이스탯)의 차별화를 설명했다.
iSTAT(아이스탯)의 주된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통계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과 논문을 준비하는 사람, 그리고 기업에서 회사 업무를 위해 통계분석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AI 언어는 컴퓨터 코딩이다. AI가 있어도 코딩을 알아야 쓸 수 있다. AI가 100% 통계분석을 대체할 수 없다. 코딩을 알아야 AI를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코딩이 중요해진 이 시대 속에 iSTAT(아이스탯)은 어려운 통계분석을 쉽고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
iSTAT(아이스탯) 차별화? SPSS 보다 훨씬 저렴하고 사용하기 쉽고 결과도 명확하게
김경성 대표는 “이때까지 통계분석을 어렵고 지겨운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iSTAT(아이스탯)를 활용하고 나서 통계분석이 결코 어렵지 않고 논문 쓰는 것이 즐거워졌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주에 7시간 박사 과정 강의를 통해 어려운 통계와 컨셉을 설명하며 프로그램을 보여줬다. 그 결과 4~5시간 만에 고급통계를 이용한 과제를 제출한 수강생이 있었다. 원하는 통계분석 모듈을 선택한 후에 데이터를 집어놓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과제를 냈는데 3~4시간 만에 어려운 통계분석을 단지 간단한 설명을 듣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었다. 이렇게 쉽게 사용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만든 프로그램은 이전에 찾아 볼 수 없었다.”
“통계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들이 7시간 만에 통계분석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나니 학생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단지 학생들은 어떤 경우에 어떤 통계 모듈을 선택하느냐 정도만 알면 어렵지 않게 통계분석을 하여 논문을 쓰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엄청나게 좋아했다”라고 전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김경성 대표는 “수업 시간에 통계분석의 기본 원리에 대해 강의를 하고, 사용자가 전혀 알 필요가 없는 부분을 생략한 iSTAT(아이스탯)을 가지고 어렵지 않게 통계분석을 한 후에, 직관적인 통계 결과를 꼭 필요한 결과 테이블과 그래프 그리고 설명을 곁들여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iSTAT(아이스탯)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지 묻자 그는 “전 세계의 많은 대학이 통계분석의 강의와 논문 작성을 위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SPSS의 사용료가 비싸고 사용하기 불편한 것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러한 현실적인 부담을 현저히 덜어줄 수 있는 것이 iSTAT(아이스탯)이다”
“iSTAT(아이스탯)은 메뉴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간편하고 직관적인 메뉴 및 사용법이 돋보이며, 통계분석 결과를 바로 편집하여 논문에 실을 수 있도록 MS Word로 output을 만들어 주며, 통계분석 결과를 APA 스타일로 설명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차별화를 이야기했다.
iSTAT(아이스탯) 2가지 목표? ‘종합적인 통계 portal site’를 만드는 것+통계분석과 AI 접목
끝으로 김경성 대표는 iSTAT(아이스탯)의 목표에 대해 “첫째, iSTAT(아이스탯)을 중심으로 ‘통계분석’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방문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통계 portal site’를 만드는 것이다. 즉 통계에 관련한 종합적인 컨설팅, 교육, 통계분석 등을 모두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 AI 시대를 맞아 통계분석과 AI를 접목시켜 과거에는 할 수 없었던 것을 AI의 도움을 얻어 다양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향후엔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을 생각하고 있다. 더 나아가 동남아 시장까지도 생각 중이다. 동남아에 대학들이 많다. 필리핀에 1500개, 인도네시아에 5000개가 있는 큰 시장이다. 통계분석이 필요한데 못 쓰고 있는 곳들이 많다. 통계 분석 포털 생태계를 만들어 통계분석이 필요한 사람들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만들고 싶다”
”또한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공동 개발한 iSTAT(아이스탯)프로그램으로 인해 통계분석 때문에 고통을 받던 많은 사용자들을 행복하게 만들며, iSTAT(아이스탯)으로 인해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의 이름이 빛나는 사건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