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주 총장, 전 총장과 다른 3가지 차이점?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한 최용주 총장은 6월 2일 이·취임식에서 향후 중점 과제로 ‘사람 중심 경영’ ‘현장 중심 연구’ ‘진정성과 신뢰’를 제시했다.
이날 취임식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aSSIST-핀란드타워 2층 알바알토홀에서 진행됐다. 문휘창 전 총장의 이임사에 이어 조완규 이사장의 임명장 수여, 김일섭 전 총장과 조동성 발전자문위원장의 축사, 최 총장의 취임사 순으로 이어졌다.
최 총장은 어시스트 역사상 최초로 ▲내부 승진 ▲동문 출신 ▲현장 영업사원+기업 경영자 출신이라는 세 가지 이력을 모두 갖춘 총장으로 주목받는다. 그는 “기획처장, 부총장으로 재직하며 학교와 함께 걸어온 12년의 시간이 있었다”며 “이제는 대표로서 외부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동문·교직원·파트너 중심 ‘거꾸로 조직도’ 실천하겠다”
최 총장은 가장 먼저 ‘사람 중심 경영’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학교는 총장이 가장 아래에 있는 거꾸로 된 조직도를 가지고 있다”며 “학생, 동문, 교직원, 파트너 네 주체를 학교 운영의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문에 대해서는 “이제 학교가 동문에게 가치를 제안해야 하는 시대”라며 “동문과의 관계를 자산이 아닌 협력의 파트너십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교직원에 대해서는 “혁신은 기반 위에서 의미가 있다. 어시스트의 성장 뒤에는 80여 명의 직원과 40여 명의 교수진의 헌신이 있었다”며 “이분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트너십과 관련해서는 “Aalto EMBA, BSL, UNITAR와의 협력처럼 글로벌 네트워크가 어시스트의 성장 동력”이라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실천적 파트너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과제로 제시한 것은 ‘현장 중심의 새로운 연구’였다. 최 총장은 “현장 영업활동은 단순 판매를 넘어 전략과 실행, 조직 철학이 응축된 영역”이라며 “앞으로 영업을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 영업(Strategic)’ ‘시스템적 영업(Systemic)’ ‘과학적 영업(Scientific)’의 ‘3S’를 축으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는 향후 어시스트의 실천 기반 교육과정과도 연계될 전망이다.
“진정성과 신뢰, 보여주기식 이벤트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겠다”
마지막으로 그는 총장으로서의 자세로 ‘진정성과 신뢰’를 들었다. “경영자 시절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치는 진정성이었다. 총장이라는 위치에 올랐지만, 겸손함과 절제, 실천을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가훈인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앞으로 학교 대표로서 외부 활동에 중심을 두겠다. 부총장과 본부장에게는 내부 업무를 일임하고, 저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동문 최초 총장, 내부 승진, 현장 출신… 상징 넘어 실천으로”
최 총장은 어시스트의 MBA, 박사, 최고경영자 과정을 모두 이수한 ‘3대 과정 동문’이자 영업 현장과 기업 경영을 모두 경험한 실전형 리더다. 그는 “이 자리는 개인의 영예를 넘어, 동문과 학교를 이어주는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시스트, 국내 최초 MBA에서 글로벌 이중학위 전문대학원으로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는 2004년 산업정책연구원이 국내 최초 MBA 과정을 이관해 설립했다. 2025년 현재까지 약 6,500명의 석·박사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재학생 1,100여 명 중 94%가 글로벌 복수학위 과정을 이수 중이다.
어시스트는 핀란드 알토대(Aalto), BSL, UNITAR 등 세계 6개 대학과 협력해 AI 공학과 경영학 기반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어시스트 11대 최용주 총장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조완규 이사장님, 오명 명예총장님, 기라성 같은 석좌교수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가장 빛나는 별이신 조동성 발전자문위원장님,
또한, 이 자리를 더욱 빛내주시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으신 저의 오랜 친구 한누 세리스토 부총장님과 왕빈 대표님, 송지칭 대표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 가족 여러분, 이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저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의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큰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 순간은 저에게 개인적인 영예를 넘어, 저를 키워주고 이끌어 준 소중한 공동체에 보답해야 한다는 깊은 사명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2012년부터 기획처장과 부총장으로서 학교 경영을 함께 책임지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네 분의 훌륭한 총장님을 모시며 많은 것을 배우고, 함께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짧지만 가장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학교를 지켜주신 이남식 총장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교의 새로운 구조를 세우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주신 김일섭 총장님, 성장의 기회를 열어주신 김태현 총장님, 그리고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신 문휘창 총장님. 이 네 분의 리더십은 단순히 학교의 역사에만 머무르지 않고, 저 개인에게는 살아 있는 리더십의 교과서이자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 훌륭한 발자취를 온전히 따라갈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헌신’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새기며, 전임 총장님들께서 걸어오신 그 길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이전 총장님들과 비교해 세 가지 점에서 조금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앞으로 제가 맡게 될 역할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저는 우리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에서 승진하여 총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가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성과를 쌓아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제 역할은 앞으로 우리 내부의 직원과 교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내부에서의 성장을 통해 누구나 학교 발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몸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둘째, 저는 동문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총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학교에서 MBA, 박사, 그리고 최고경영자 과정을 모두 이수하며, 우리 학교의 교육 철학과 가치를 몸소 체득한 3대 과정 동문입니다. 이 사실은 제게 큰 자부심이자, 저와 같은 길을 걸어온 모든 동문들께도 자부심과 가능성을 일깨우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동문으로서 이 자리에 선 것은 단지 개인의 영예를 넘어, 동문들과 학교를 하나로 이어주는 새로운 가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셋째, 저는 최초의 현장 영업사원 출신이자, 기업 경영자 출신의 총장입니다. 기업 현장에서 오랜 기간 몸담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고, 그 경험을 통해 ‘인생 2막’과 ‘융합’의 가치를 깊이 배웠습니다.
이제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기업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리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함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세 가지 특징은 단순히 저 개인의 이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제가 걸어갈 길과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는 이정표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중점 과제를 세 가지로 정리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사람 중심의 경영’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우리 학교의 조직도는 특이하게도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제일 아래에는 총장이 자리하고, 그 위에 직원들이 있으며, 그 위에는 학생과 동문들이 있습니다. 이는 어시스트가 담고 있는 조직 철학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사람 중심의 경영’은 바로 이 네 주체 – 학생, 동문, 직원, 그리고 파트너 –를 중심에 두고 학교를 이끌어가겠다는 다짐입니다.
먼저, 학생에 대해서는 이미 어시스트의 지향점이 분명합니다. ‘학갑교을’이라는 정신이 그것으로, 이는 어시스트의 운영철학이자 제가 반드시 지키고 계승해 나가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문에 대해서는 ‘가치 제안’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 역시 동문이자 경영자로서, 동문들에게 언제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동문들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어, 그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또한, 시대가 바뀌고 있는 만큼 동문과의 관계 역시 새롭게 정립되어야 합니다. 이제 학교가 동문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동문도 학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주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직원과 교원에 대해서는 ‘헌신과 공헌’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저는 80여 명의 직원과 40여 명의 교원(석좌교수 포함, 총 100명)이 함께 일하는 조직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습니다. 어시스트는 기존 학교들과는 달리 새로운 것을 과감히 시도해 온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혁신이란, 단단한 기반 위에서 그 의미가 더욱 빛나고,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경험을 통해, 허약한 기반에서의 혁신은 결국 공염불로 끝난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의 발전과 성공은 직원과 교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음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분들이 학교에서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그분들이야말로 변화의 주체이자 학교의 지속 가능한 동력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어시스트에 몸담으며 가장 소중히 여겼던 일 중 하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장이었습니다. Aalto EMBA의 성장, BSL 과정의 개설, UNITAR와의 협력 등, 수많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이뤄냈습니다. 앞으로도 어시스트는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파트너십의 핵심은 언제나 ‘신뢰’입니다. 이 자리에 특별히 함께해 주신 한누 세리스토 부총장님, 한탕 그룹의 왕빈 대표님, 송지칭 대표님을 비롯해, 어시스트에는 많은 국내외 파트너가 있습니다. 이분들과는 더욱 발전적인 협력과 실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이분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현장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연구’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들과 여러 면에서 차별화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차이는 바로 ‘실사구시’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실사구시의 가치를 학교의 교육과 연구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고자 합니다. 특히, 많은 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거나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영업’이라는 주제를 연구의 새로운 축으로 삼고자 합니다.
영업은 단순한 판매 활동을 넘어, 사람과 조직의 본질을 드러내고, 전략과 실행을 아우르는 중요한 철학과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동안 현장의 영업활동을 연구해 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전략적 영업, 시스템적 영업, 그리고 과학적 영업의 ‘3S’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아직 이 연구가 완성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이를 본격적으로 정립하고 학교의 교육과 연구사업의 하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저의 자세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누군가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일’을 만들고자 하거나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면,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이벤트로는 결코 부족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한 일에는 반드시 진정성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합니다.
저는 경영자로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주저 없이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말합니다. 그만큼 진정성은 저에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였습니다.
제가 가장 감명 깊게 생각하는 말이 있습니다.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은 에릭슨과 사브 등을 소유한 유서 깊은 기업 가문인데, 그 가문의 가훈은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입니다. 저 역시 오늘부터 학교의 대표로서, 이 가훈처럼 항상 겸손하고 드러내지 않는 자세로 학교의 미래를 책임져 나가고자 합니다.
저의 영업사원 시절은 대부분이 외근이었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영업사원들이 내근을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총장으로서 저의 역할은 오히려 외부활동에 중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생활의 시작과 끝이 외근으로 이어지듯, 저 역시 앞으로 수많은 경영자를 만나고, 현장을 누비며,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내부의 중요한 일들은 부총장과 본부장들께 일임하고, 저는 학교를 대표하여 외부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교의 발전을 한층 더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내외빈 여러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는 지금 새로운 도약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분과 함께, 원칙 위에 혁신을 세우고, 깊이 있는 성과로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동행을 진심으로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