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19
달력을 넘기다 문득 시간의 속도에 깜짝 놀라고는 한다.
다이어리에 의욕 가득 적어놓은
올해 계획을 보니 실천을 하고 있는 게 거의 없다.
잘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을 미루고 있었다.
새 노트를 잘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서랍 속에 넣어두고 영영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시작이라는 것을 결국 하지 못하고 잊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은 나와 상관없이 여전히 흘러가는 것이다.
무언가를 잘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시작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
적어도 하지 못해 후회는 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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