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리워서

그림 에세이 #32

by J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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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속 시집 펼쳐보다 오래된 엽서가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고흐 그림(꽃 피는 아몬드 나무) 뒤에는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한 글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엽서를 읽다 보니 과거의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은 생각해낼 수 없는 생각과 감정들.

조금은 낯선 과거의 내가 그곳에 기록되어 있었다.


이제는 전할 수 없는 그 엽서를 버릴까 하다가 생각이 바뀌어 작업실 벽에 붙여 놓았다.

잠시 과거의 나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누군가를 소중히 했던 마음이 어쩌면 그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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