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33
내 책상 위에는 매일 봐도 힘이 되는 것들이 놓여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 피규어, 캐릭터 필통, 메모지의 적어놓은 글귀들.
무언가 힘이 쭉 빠지는 날에는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바라본다.
눈에는 움직이지 않는 물건들이지만
보이지 않게 움직여 나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내 마음에는 다시 에너지가 생겨나는 기분.
나는 그 기분을 금세 또 상실해 버리지만
그들은 늘 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들을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것들에 의해 내가 이해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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