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39
인터넷으로 ‘미니멀 인테리어’ 사진을 우연히 보았다.
하얀 벽지에 차분한 가구들,
불필요한 것들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집안을 보고 있으니
나의 마음도 차분해진다.
마치 스노우볼 속 눈덩이들이 가라앉듯이.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의 작업실 책상을 보았다.
쌓여있는 지우개 가루와 펜들, 엉켜버린 전선들이
최근 나의 머릿속처럼 보인다.
너무 복잡해서 자주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마는 내 머릿속 상태.
내 생각도 조금은 미니멀해지면 좋을 것 같았다.
주노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