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47
가끔 무례한 메일이나 문자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답장 버튼을 눌러서 무슨 말을 해줘야 하나 깊게 생각해본다.
‘기분이 나쁘네요!'
'다신 연락하지 마세요!’
‘아니야, 심한 욕을 해줘야 하나…’
하지만 나는 결국 그만두기로 한다.
왠지 그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서.
그저 짧게 답장을 보내 버리거나 삭제 버튼을 눌러버린다.
그렇게 오늘 하루가 무사히 흘러갔지만
하지 않는 말은 왠지 내 마음속에 무겁게 쌓여있는 것만 같았다.
바닷속 썩지 않는 쓰레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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